국제 국제일반

[日 '제로금리 정책' 폐기] 日 금리인상 언제 얼마나

경기 악영향·재정부담 우려 '천천히 소폭으로' 올릴듯<br>일부 "내년 이후" 예상 인상 폭도 크지 않을듯

[日 '제로금리 정책' 폐기] 日 금리인상 언제 얼마나 경기 악영향·재정부담 우려 '천천히 소폭으로' 올릴듯'하반기이후 0.25%P' 유력 일부선 "내년이후에나 가능"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국제 금융시장의 눈이 일본의 금리인상 시기와 폭으로 쏠리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양적 통화완화정책의 중단으로 언제 얼마나 금리를 인상할 것이냐에 따라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괴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대세는 신중론이다. BOJ의 양적 통화완화정책 해제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이 곧바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성급하게 금리를 올릴 경우 이제 막 회복단계에 있는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후쿠이 도시히코 BOJ 총재가 9일 양적 통화완화정책 종결 선언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의 변화가 즉각적인 금리인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재정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것도 한 요인이다. 현재 일본 정부는 지방 정부까지 포함할 경우 약 744조엔(약 6,400조원)이라는 천문학적 빚을 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를 올리게 되면 이자부담 또한 올라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천천히, 소폭으로' 인상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를 종합할 때 금리인상은 올해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3ㆍ4분기와 연말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통화완화 해제 후 시장 충격을 흡수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인상 시기를 오는 2007년 이후로 보는 견해도 있다. 모건스탠리의 로버트 알란 펠드먼 애널리스트는 "일본 정부의 시장안정 의지가 시장의 생각보다 훨씬 강하다"고 전제하고 "이를 근거로 금리인상 시기가 내년 4~6월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상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 현재 시장 참여자들이 대체적으로 공감하고 있는 선은 0.25%포인트. 그 이상 올릴 경우 급격한 인상의 후유증으로 자본시장이 동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와 관련, 세계적 외환 분석기관인 FXCM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일본은행의 움직임을 보더라도 점진적 상승에 무게중심을 둔다"며 "인상폭은 0.25%포인트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경기회복 속도를 감안할 때 0.5%포인트까지 올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3/0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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