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술은행제 '미술계 봄날' 예고

화랑·협회 등 "시장 활성화 도움" 환영<BR>문화부 이견 조율위한 공청회 18일 열어

미술은행제도는 침체된 미술시장의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한국화랑협회 주관으로 이뤄진 화랑미술제.

미술은행제 '미술계 봄날' 예고 화랑·협회 등 "시장 활성화 도움" 환영문화부 이견 조율위한 공청회 18일 열어 미술은행제도는 침체된 미술시장의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한국화랑협회 주관으로 이뤄진 화랑미술제. • 미술은행제도란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북돋우고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미술시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미술은행(Art Bank)제도가 빠르면 4월 본격 시행된다. 최근 문화관광부는 올해부터 25억원을 들여 선진국형 미술은행 제도를 점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러 화랑과 협회들은 서로 입장이 다르고 요구사항이 많은 가운데서도 미술은행 제도는 ‘침체된 미술시장의 활성화’에 목적이 있는 만큼 전반적으로 미술시장에 활력을 북돋우는 방향으로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화랑들은 장기불황에서 벗어나고 동시에 작가들의 창작의욕도 고취하기 위해서는 화랑을 통해 작품 구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미술작가들은 화랑 전속제마저 거의 붕괴된 상태에서 화랑을 통한 것보다는 작가들로부터 작품을 직접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맞서고 있다. 미술계가 각종 학연과 지연, 혈연, 계파 등으로 뒤엉켜 있고 해결되지 못한 각종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현재 상황도 협회나 단체, 미술 장르간 잡음을 확대할 소지가 크다. 문화부는 시행에 앞서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18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공청회를 연다. 이날 공청회에서 ‘미술은행 제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제언’이라는 제목으로 주제 발표할 최병식(경희대 교수, 미술평론가)씨는 크게 3가지로 의견을 낼 예정이다. 최 교수는 “수만점을 보유하면서 본국과 외국에 있는 대사관쪽에 공급해 자국문화를 해외에 알리고 있는 프랑스나 미국, 호주등과 같이 우리도 국내보다는 국가 이미지 제고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아울러 “작가 지원프로그램은 문예진흥원등에서 다양한 방안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국민 문화향수권에 초점을 맞춰 공공기관의 대여를 통한 전시와 빠른 시일내 독자운영 방법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토론자로 나설 한국미술협회의 이영길 사무처장은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신진작가 지원이 확실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화岵?통한 전속작가 지원이 이뤄진다면 투명성이 떨어지는 우리 시장에서 화랑만 좋은 일 시키는 것은 아닌지 잘 살펴야 하고 운영위 위원들의 투명한 선정도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화랑협회 대표자로 나설 김창수(한국화랑협회 총무이사, 송하갤러리대표)씨는 “미술시장의 주체는 화랑”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화랑협회에서는 제도금융을 받아서라도 전속작가제 등 소속작가제를 정착, 확대해 화랑이 시장 기능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연우 기자 ywpark@sed.co.kr 입력시간 : 2005-01-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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