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몸짱경영' 깃발 올렸다] 한진그룹 "인재가 살아야 기업이 산다"

서울대에 '임원 경영능력 향상 과정' 위탁 교육

지난 2월 22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선 이색행사가 열렸다. 나이가 지긋한 임원들이 MBA과정에 참가하기 위해 입과식을 열고 있었던 것. 이 행사는 한진그룹이 새로 임원으로 승진한 인재들을 서울대에 위탁 교육시키는‘임원 경영능력 향상 과정(KEDP)’의 새 학생(?)들을 맞이하기 위한 이벤트였다. KEDP의 4기생으로 참가하게 된 이들 새내기 임원들은 한진그룹의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한진, 한국공항 등에서 선발된 25명으로 4개월간 현업의 부담을 완전히 덜고 전일제로 수업을 받게 됐다. 교육 내용 또한 곰팡내 나는 낡은 이론이 아니라 경제계 현안을 토대로 한 최신의 이론을 중심으로 250여 강좌로 꾸며져 있어 신규 임원들로선 경영 실전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고마운 기회였다. 한진그룹이 신규 임원들을 이처럼 업무에서 해방시키면서까지 파격적으로 배려한 것은 인재 경영의 의지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글로벌 거대기업으로 성장하고 신성장동력 모색 및 신시장 개척 등을 실현하기 위해선 단순히 물적 투자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재로 KEDP과정은 조양호 한진그룹 겸 대한항공 회장이 특별지시해 개설했을 정도로 그룹차원에서 심혈을 기울여 운영하고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기업의 미래는 인재전쟁에서의 승패에 달렸다”며 “앞으로 한명의 핵심인재만으로도 기업의 새 비전이 창출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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