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미포조선(지상IR 상장기업소개)

◎중소형 특수선 제조부문 올 수주액 700억 전망/기존 선박수리 물량도 급증 올 매출 460억예상현대미포조선(대표 이정일)은 현대중공업이 일본 가와사끼중공업과 합작으로 설립한 세계 최대규모의 선박수리전문업체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업다각화차원에서 부가가치가 높고 틈새시장인 중소형특수선 제조부문(신조선사업)에 새로 뛰어들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신조선건조에 필요한 선각공장(선체의 형태를 만드는 공장), 도장공장 및 도크설비투자(기존 수리전용 4개 도크중 1개를 신조선 건조용으로 전환)를 마무리하고 5월부터 건조에 착수했다. 특히 이 회사는 부가가치가 높은 살물선, 가스선 등 중형특수선에 특화해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기존 수리조선을 통해 이루어진 외국선사들과 맺어진 돈독한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한 수주전략을 펴고 있어 수주물량 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12월 이란 국영선사인 IRISL사로부터 2만2천톤급 다목적화물선 6척을 1억8천만달러에 수주한데 이어 올해 추가로 6척을 1억2천만달러에 수주했다. 또 올 2월 노르웨이 석유회사인 PGSC사로부터 해상부유식 석유생산저장선 1척을 5천70만달러에 수주했다. 회사관계자는 『이처럼 단기간에 신조선사업에서 성공을 거둘수 있었던 것은 세계 최대 수리조선사로서의 노하우와 세계적인 해운선사와의 두터운 유대관계와 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의 측면지원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신조선부문 매출액은 현재 수주실적을 감안할때 약 7백억원에 달할 전망이며 앞으로도 이 부문 매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았던 기존 수리개조부문도 해운경기가 회복되면서 올 2·4분기부터 수리조선물량이 늘어나고 선박수리단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해와 같은 저가수주를 자제하고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전략을 펴고 있어 수익성이 차츰 개선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95년부터 신규 참여한 해치커버(선박화물창고의 덮개로 현대중공업에 납품)매출이 지난해 4백2억원에서 올해는 4백6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올초 노동집약적인 수리조선부문을 해외로 이전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인건비가 싼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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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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