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에서 개인정보 제공과 관련해 잇따라 집단 소송을 당했다.
29일 포브스 인터넷판 등 미국 주요언론들에 따르면 아이폰과 아이패드 이용자들은 이들 기기에 사용되는 일부 애플리케이션(앱)이 자신들의 동의 없이 광고업자들에게 개인정보를 제공했다면서 애플을 상대로 2건의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원고들은 지난 23일 미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당사자의 동의나 금전적인 보상 없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제3자에 제공하는 것을 금지해 달라고 법원에 요구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피고들은 (개인정보 제공) 관행에 대해 원고들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동의를 구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지난 4월 개발자들과의 계약규정을 개정해 앱들이 제3자에게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을 금지했지만 소송 당사자들은 애플이 광고업계의 반발로 개정규정을 실제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 언론들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슷한 집단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변호인측은 “애플 뿐만 아니라 구글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