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기업은 자동차와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스프링을 생산하는 삼원정공(문학무·文學武). 이 회사는 지난 80년부터 특유의 경영합리화운동을 편 덕분에 매출액과 상관없이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다.지난해에는 지독한 경기불황속에서 매출액이 20%가까이 하락했음에도 불구,지속적인 순이익을 기록했다. 실제로 용수철경기는 아직도 불황의 늪에서 완전히 탈출하지 못해 동종업체의 부도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소량이지만 일본으로의 수출이 시작돼 내년부터는 매출액이 탄력적인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이 회사 양용식(梁龍植)상무는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는 지난해 매출액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회사설립 초기를 제외하곤 매출액과 상관없이 매년 흑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경기부침에 상관없이 꾸준한 흑자를 내는 것은 이 회사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경영합리화 덕분. 우선 사무실이나 공장에 먼지하나 눈에 띄지 않는다. 『공장이 깨끗해야 정신이 건전해져 업무처리가 잘된다』는게 梁상무의 설명이다.
사무실 자리마다 개인용 형광등 스위치가 달려있는것도 특이하다. 자리를 뜰 때마다 자기손으로 자기위치의 불을 끈다. 화장실도 마찬가지다.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화장실의 특성상 자기만의 용무가 끝났다고 불을 꺼버릴수 없는 점을 감안, 출입문 앞에 사용자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게시판을 자체 제작했다.
철저한 업무시간 지키기도 눈길을 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절대 회의나 교육이 없다. 이 시간에는 일에 열중하라는 의미. 반면 퇴근시간이 됐는데도 일을 붙들고 있으면 이 회사에선 「무능한 사람」으로 낙인찍힌다.
출근시간도 독특하다. 평사원의 출근시간은 7시50분. 바로 위 상사는 7시30분. 과장은 7시, 부장은 6시30분까지 출근한다. 임원인 梁상무는 매일 6시까지 출근한다.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는 삼원정공은 이미 2000년 달력을 제작 배포했다. 직원들은 이 달력에 맞춰 휴가를 계획할 수 있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유급휴가는 연간 94일이다.
이외에도 이 회사만이 가지고 있는 합리화 「노하우」는 헤아릴 수 없을정도다. 합리화 노하우들은 모두 직원들의 제안 중 채택한 것들이다.
7일에는 공군·육군복지단의 교육이 예정돼 있다. 군 관계자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교육시간은 새벽4시. 근무시간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梁상무는 『97년 4월1일부터 가슴에 달기 시작한 「초비상체제 돌입」이라는 붉은색 리본을 올해말께면 떼낼수 있을것 같다』고 말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올라 설 수 있을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원정공은 자동차 전자제품등에 사용되는 스프링 2,500여종을 생산하고 있다. 梁龍植상무가 자동 스프링생산기계를 둘러보고 있다.
정맹호기자MHJE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