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너무 좋아서 넋을 잃다

제7보(101~138)


[韓·中·日 바둑영웅전] 너무 좋아서 넋을 잃다 제7보(101~138) 흑1로 말뚝을 하나 더 박자 우하귀 일대의 흑진은 60집이 아니라 80집에 육박한다. “이것으로 무조건 이겼다고 생각했다. 너무 알기 쉽게 승세가 확립된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송태곤이 복기때 한 말이다. 객관적으로는 여기서 승부가 확정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대국 상대인 김승준은 승부를 포기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 그리고 아직 바둑판 위에는 처녀지가 많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16세의 송태곤은 너무도 분명해진 자기의 승리 앞에서 넋을 잃었으며 그것이 그의 손을 떨리게 하고 있었다. 아무리 배짱 좋은 송태곤도 부자 몸조심을 하고 싶어졌다. 흑11이 작은 실수. 물론 이렇게 두어도 이기는 데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참고도의 흑1 이하 13으로 처리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었다. 흑19도 작은 실수. 그냥 30의 자리에 꽉 이어두는 것이 더 깨끗했다. 흑25 역시 실수. 가만히 34의 자리에 잡아두는 편이 확실했다. 백38로 끊기자 사태가 심상치 않다. 가로 잡으면 나로 끊겨 좌변쪽이 모두 백의 확정지가 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백이 이긴다. 나로 잇고 버티어야 하는데 과연 무사할까.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1-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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