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차값할인, 현대 '줄여' Vs 나머지 '늘여'

새해들어 인하됐던 특소세가 환원되고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차값이 올라 내수시장이 다시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완성차업체들이 서로 엇갈린 행보를 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 선두인 현대차와 기아차는 예년과 같이 1월에 연말보다 할인폭을 다소 줄이는 정공법을 택한 반면 나머지 업체들은 새해에 연말보다 판매조건을 더욱 좋게가져가 구매심리를 자극하겠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월 구입 고객에 대해 클릭과 베르나는 10만원, 테라칸, 투싼, 라비타는 30만원, 아반떼XD, 트라제XG, 스타렉스는 50만원을 각각 할인해준다. 대부분 차종의 가격 할인폭이 12월에 비해 20만-50만원 적다. 기아차도 모닝, 쎄라토, 오피러스, 카렌스 등에 대해 차종별로 20만-50만원을 할인해주는데 역시 12월보다는 할인폭이 10만-50만원 줄었다. 다만 쏘렌토에 대해서는 12월보다 30만원 많은 80만원을 유류비로 지원하며 전차종에 대해 1월 구입 고객에게는 콘도 1박2일 숙박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처럼 현대.기아차가 대체로 1월 판매조건을 12월보다 나쁘게 가져가는 것과달리 나머지 업체들은 더욱 과감한 판촉전략을 내놓았다. GM대우는 정상할부 선택 때 마티즈와 젠트라 30만원, 칼로스 50만원, 라세티 100만원, 레조 110만원을 각각 할인해주는데 12월보다 일괄적으로 10만원씩 할인폭이커졌다. 특히 전혀 할인이 없던 대형세단 스테이츠맨은 200만원을 깎아주기로 했다.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1월에는 12월보다 판매조건이 나빠지는데 올해는 이달 초로 예정된 중형세단 토스카의 출시를 앞두고 시장 분위기를 띄워보자는 취지에서 할인폭을 크게 가져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에는 없던 현금 할인제를 1월에 적용, SM7을 사면 30만원, SM5를 사면 20만원을 유류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연초에 특소세 인하 환원조치 등으로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연말보다 판매 조건을 더 좋게 했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도 1월 한달간 전 차종에 대해 특소세 인하 조치 환원으로 오른 차값을 할인해주며 일부 차종에 대해서는 설 귀향비 명목으로 추가 할인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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