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ㆍ상쾌ㆍ통쾌한 토크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달 5일부터 케이블 영화ㆍ오락 채널 XTM에서 매주 화요일 밤12시에 방송되는 신개념 토크쇼 '최양락의 엑스레이'를 진행하고 있는 개그맨 최양락(44)씨. 그는 최고의 개그맨답게 자신이 이 프로에서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일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는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최양락의 엑스레이'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패널들이 가감 없이 난상토론을 벌이는 프로그램. 시사 현안보다는 '된장녀 키운 연예인 퇴장하라(?)' '죽도록 저항해야 성폭력 인정된다' 등 시청자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최씨는 토크쇼 프로모터를 자청하고 있다. "패널들끼리 싸움을 붙이는 게 제 중요한 임무 중의 하나예요. 싸움을 붙여서 토론을 활성화시키고 중간중간에 재미있는 애드리브를 넣는 것이 바로 토크쇼 프로모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인지 그는 프로그램에서 의견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람들끼리 '맞짱 토크'를 시키기도 하고 토크쇼 중간중간에 한창때처럼 날카로운 애드리브를 선보이기도 한다. "토크쇼 엠시가 참 재밌어요. 언제 누가 무슨 말을 할지도 모르고요. 항상 긴장 상태죠.(웃음)" 하지만 그는 토크쇼 엠시도 개그맨으로서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자신이 영화에 출연하든 음반을 내든 개그맨으로 하는 것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말이다. 그래서일까. 그는 최근 개그계의 현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실 요새 개그맨들이 나올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어요. 현재 개그맨들은 주로 쇼ㆍ오락 프로에만 나오죠. 개그맨은 없고 개그적 역할만 남았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개그맨 최양락까지 없어진 것은 아니다. 자신은 방송인이 아니라 개그맨임을 강조하는 그는 언제까지나 개그맨으로 남을 생각이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준다는 것만큼 중요하고 어려운 일은 없어요. 개그맨으로서 재미있는 진행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토크쇼 '엑스레이' 많이 시청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