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학으로 전공 바꾼후 많은 업적금호생명환경과학연구소 박충모 전임연구원은 식물분야의 전문가.
서울대와 대학원에서 생물교육학을 전공한후 교직에 6년동안 몸담았다.
33살 늦은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간 박 박사는 94년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분자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땄다. 식물에 기생한 곰팡이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사학위 취득후 버팔로 암연구소에서 근무하던 중 96년 금호생명환경과학연구소에 입사했다.
그러나 박 박사는 연구소에서 자신의 전공인 분자생물학이 아닌 식물학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식물의 광반응 메커니즘 및 식물 생장과 발달 조절 신호전달 경로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
당시 연구소가 식물학 전공자를 찾고 있어 국내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있던 박 박사가 어쩔수 없이 전공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박사는 “전공을 바꿨을 때 모험이었으나 결과적으로 잘 됐다”며 “미생물학을 연구했던 경험이 식물학 연구에 많이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박사는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국제 생명공학 개발경쟁이 우리나라가 파고 들수 있는 분야중 하나가 식물”이라고 지적하고 “우리나라는 식물연구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됐으나 최근들어 이 격차가 차츰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광생물공학팀 연구원 10명을 이끌고 있는 그는 “동물분야는 선진국이 기술력을 선점하고 있고 연구비나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며 “식물분야는 식물이 생산해내는 2차 대사 산물이 수없이 많고 그 중에서 유용한 물질도 많기 때문에 우리 기술력으로 접근할만한 분야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