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민간 외교관으로 활약하는 80대 할아버지

”반크의 젊은 회원들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경남 마산시 내서읍 삼계리에 사는 최종성(81ㆍ사진) 할아버지는 사이버외교 사절단 반크의 최고령 회원으로 올해 1월부터 반크가 추진하는 ‘월드 체인저 사업’의 글로벌 리더로 선정돼 인생 3막을 설계하고 있다. 반크는 지난해 9월부터 지구촌 빈곤과 테러, 지구온난화와 같은 전 지구적 위기로부터 세계를 구하기 위해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월드 체인저 사업을 시작했다. 29년 간 군대 생활을 하다 1975년 중령으로 전역한 최 할아버지는 지난 2004년 인터넷 서핑 중 우연히 반크의 활동을 알게 돼 회원으로 가입했다. 젊은 회원들과 달리 영어가 미숙했던 최 할아버지는 더 많은 국가에 한국을 알리기 위해 2005년 늦은 나이에 마산대 평생교육원에 입학해 영어를 배우는 등 열정적으로 반크 활동에 임했다. 각 나라 교과서와 웹사이트에 왜곡 기재된 한국 정보를 조사하고 인터넷 펜팔로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면서 한국을 홍보했다. 최 할아버지는 열정적인 활동으로 반크의 한국홍보대사, 아시아 평화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그는 또 반크가 지진, 테러, 지구 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홍수, 빈곤의 위기 등 지구의 재앙을 막기 위해 월드 체인저 사업을 펼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세계를 구하는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며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 달 간 진행된 교육에서 최우수 성적을 받은 최 할아버지는 지난 2월 ‘최고 월드체인저’로 선정됐다. 최 할아버지는 “부족한 늙은이를 최고 월드 체인저로 선정해 줘 기쁨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며 “지구촌 공멸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두의 공동노력이 보다 절실하지만 나 자신부터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영토 문제와 역사 왜곡 문제가 불거지면 흥분부터 할 때가 잦은데 길게 보면 더 손해”라며 “인터넷상에서 차근차근 바꿔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하며 더 많은 젊은이가 반크에 가입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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