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증시초점] 빠른 순환매...다음 주도주는?

중소형 실적주로 이동하는 듯하던 시장 매기가 다시 블루칩을 포함한 대형주로 옮겨붙는 등 순환매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블루칩에서 대중주로, 다시 중소형 실적호전주에서 블루칩 순이었다.4일 증시에서는 뉴욕 다우지수가 1만1,000포인트를 넘어선데다 금리가 하락으로 반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난주 중반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한전, 삼성전자 등 블루칩이 반등했다. 이에 따라 금리하락을 계기로 블루칩이 다시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블루칩이 재부상하기는 당분간 힘들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블루칩을 사줘야할 외국인과 투신을 비롯한 기관들이 몸을 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관들은 지난달 29일이후 나흘 연속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금리향방이 불투명하고 증감원에서 대형 펀드에 대한 조사설까지 흘러나와 섣불리 움직이기 힘든 상황인 것이다. 동양증권 서정선(徐廷善) 투자전략실장은 『투신들이 돈이 없어서 주식을 안사는게 아니다』며 『오는 6일의 금통위에서의 금리논의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 또 증감원이 실제 펀드조사에 나서는지의 여부 등을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현 주가수준 등을 감안한 기술적지표상에서 볼때도 블루칩은 반등시점이 아직 빠르다고 그는 덧붙였다. 며칠 조정을 받았지만 대다수 블루칩의 주가수준이 추가매수에는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LG증권 윤삼위(尹三位) 조사역은 『순환매성 매수세가 유입될지 모르지만 블루칩 강세지속은 힘들어 보인다』며 『그렇다고 중소형주의 무차별 강세는 어렵고 빠른 순환매 속에 실적주 위주로 차별화현상이 갈수록 심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블루칩이 다시 시장을 이끌어 나가지는 못하더라도 시장 버팀목 역할은 꾸준히 해 나갈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돈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만큼 주가하락시마다 블루칩 편입을 조금씩이나마 늘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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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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