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역사와 전통, 문화와 지형이 명 코스를 만든다



역사와 전통, 문화와 지형이 명 코스를 만든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황창연 기자 hwangcy@sed.co.kr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국내 유일의 ‘세계 100대 코스’에 선정된 클럽나인브릿지의 대표이자 ‘세계 100대 코스’ 선정위원인 김운용 대표를 만났다. 세계적인 명 코스를 경험한 그에게 명 코스의 특징과 코스를 보는 기준, 코스 선정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들었다.

‘세계 100대 코스’를 다니면서 명 코스를 많이 경험했다. 세계적인 명 코스가 가진 특징은 무엇이며, 국내 코스와의 차이는 무엇인가.


가장 큰 차이는 지형과 문화를 들 수 있다. 골프의 역사가 시작되면서 골프장을 만들 때, 있는 지형을 그대로 활용했을 것이다. 올해 브리티시 오픈이 열린 세인트앤드루스를 보면 벌판에다 골프장을 만들었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지만 있는 그대로의 지형을 최대한 살렸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대부분 산악지형에 코스를 만들다 보니 산을 깎아 인위적인 모습으로 가공한 코스가 많다. 수익성 위주로 골프장을 운영하다보니 처음부터 지형의 특징을 살리지 못했다. 두 번째로 세계적인 코스들은 모두 문화를 가지고 있다. 코스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이 역사와 전통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며,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문화가 거의 없다. 어디를 가도 골프장의 특별한 문화를 찾아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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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역사가 짧은 신설 코스도 ‘세계 100대 코스’에서 높은 순위에 선정되어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신설 코스가 오래된 코스와 경쟁할 수 있는 것은 역사와 전통, 희귀성을 뛰어넘을 만큼 가치 있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도 잘 만들어 졌고 자연환경이나 경관 등 모든 면에서 골퍼들을 만족시켰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역사와 전통을 뛰어 넘을 수 없다.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좋은 골프장과 그렇지 않은 골프장의 차이점은.

미국에서는 골프장을 클럽이라고 얘기한다. 클럽은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그리고 사람들끼리 서로 잘 어울린다. 골프장은 이런 사람들이 모여 사교의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곳이다. 따라서 좋은 회원들이 모인 곳에는 좋은 클럽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리고 좋은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좋은 클럽은 이런 좋은 문화를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퍼블릭 코스와 같이 회원이 없는 골프장은 좋은 문화가 만들어질 수 없지 않은가.

퍼블릭 코스도 분명 문화가 있다. 페블비치나 세인트앤드루스는 세계적인 퍼블릭 코스다. 그러나 퍼블릭 코스 임에도 아무나 갈 수 없는 곳이다. 나름대로의 원칙과 룰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이 하나의 문화인 것이다.

* 자세한 내용은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8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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