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차세대 휴대폰 세계시장 잡아라"

삼성, 스페인서 HSDPA폰 등 일제히 선보여<br>LG·팬택도 출시 잇달아…선점 경쟁 본격화

삼성전자ㆍ LG전자ㆍ팬택 계열ㆍVK 등 국내 휴대폰업체들이 초고속 이동통신(HSDPA)용 휴대폰과 지상파 DMB폰 등을 앞세워 세계시장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1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된 ‘3GSM 세계회의(3GSM World Congress)’에서 차세대 휴대전화인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폰, 초고속이동통신(HSDPA)폰을 일제히 선보였다. 유럽 소비자들은 특히 세계에서 가장 얇은 초슬림 HSDPA폰인 ‘SGH-Z560’모델에 큰 관심을 표시했다. 이 제품은 16mm 두께에 2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등을 내장한 화상통화 및 초고속인터넷용 휴대폰으로 올 2ㆍ4분기부터 유럽에서 판매된다. 삼성은 또 국내에서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지상파 DMB폰과 스웨덴 노키아의 DVB-H전용 휴대폰, 미국 퀄컴사의 미디어플로(Flo) 전용 휴대폰 세계 3대 모바일 TV 기술을 적용한 각종 TV폰을 모두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현재 지상파 DMB 서비스를 준비중인 프랑스 이동통신업체인 브이그 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지상파DMB폰을 공급하기로 했다. 김운섭 삼성전자 부사장은 “세계 통신업체들이 차세대 휴대전화와 휴대형 TV기술을 곧 상용화함에 따라 국제적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3대 모바일 TV기술을 바탕으로 한 TV폰과 차세대 휴대폰을 앞세워 세계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팬택계열도 3세대 휴대폰인 ‘팬택 PU-5000’을 최초 공개했고, 중견 휴대전화업체인 VK도 프랑스 소재 자회사인 VMTS를 통해 차세대 휴대폰 핵심 칩과 이를 적용한 VK 휴대폰 등을 공개했다. 세계적인 IT 시장 조사회사인 가트너의 한 관계자는 “보다폰 등 유럽통신회사들이 올 3ㆍ4분기중 HSDPA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올해 차세대 휴대전화 단말기 판매대수는 1억대 규모로 지난해의 5,800만대보다 두 배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3GSM 세계회의는 유럽 이동통신 기술인 GSM방식에 관한 국제협력기구인 GSMA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 겸 전시회로 올해는 노키아, 모토로라 등 전세계 962개 IT 업체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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