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섬의 계열사인 태광시스템즈가 ‘장하성펀드’의 주식 매입 이후 대한화섬 주식을 계속 사들이면서 경영권 방어에 나서고 있다.
태광시스템즈는 ‘장하성펀드’가 지난 23일 주식보유신고를 한 이튿날인 25일 대한화섬 주식 9,424주(0.71%)를 사들였다고 신고한 데 이어 29일에도 3,094주(0.23%)를 추가 매입했다고 신고했다. 이에 따라 ‘장하성펀드’의 주식 매입 소식이 알려지기 전 70.94%였던 대한화섬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71.88%로 증가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장하성펀드’가 대한화섬 지분 5.15%를 취득해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을 이유로 회사 경영권에 관여할 것으로 관측되자 최대주주인 태광그룹 측이 계열사인 태광시스템즈를 통해 지분율을 늘리면서 맞불작전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