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토피아/8월호] "글로벌 인재, IT코리아로 모여라"
삼성 등 전담팀 구성 美 명문대생 스카우트통신·IT서비스 업체는 '친디아 인력 모시기' 국내 유학 외국인학생 인턴사원으로 채용도
정보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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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정보기술(IT) 강국으로 불린다. 이 말을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곳곳에 IT 제품이나 서비스를 수출한다는 뜻으로만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 한국은 이제 글로벌 IT 전문가들을 끌어들이는 허브(Hub)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외의 인재들은 보다 앞선 IT를 접하기 위해 한국 기업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반면 기업들도 경쟁에서의 우위를 지켜나가기 위해 우수한 글로벌 인재들을 속속 끌어들이고 있다. 이는 곧 정보기술 강국, 한국의 위상을 더욱 다지는 선순환으로 이어진다.
◇해외 명문대학 돌며 인재 스카우트=이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인재를 한 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수시로 해외 유수의 대학을 찾는다.
삼성전자는 지난 99년부터 미국에서 석ㆍ박사급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각 사업부문별로 별도의 태스크 포스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태스크포스는 상ㆍ하반기에 한 번씩 미국 대학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특히 최고경영자(CEO) 스스로가 인재 확보의 최전선에 나서 ‘헤드헌터’ 역할을 자임한다. 이들은 해외출장 때마다 고급 인재를 대상을 인터뷰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올해 신입사원 공채는 국내에서 진행하던 관행을 깨고 미주 지역에서 적성검사와 면접을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앞으로도 이를 정례화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북미, 일본, 유럽 등 해외 곳곳에서 20회 이상의 순회 채용설명회와 유학생 간담회 등 을 통해 전체 채용 인원의 10% 선인 200명~300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채용 대상은 첨단 연구개발(R&D) 분야 석ㆍ박사 등 우수 인력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 2월 R&D 및 인사 담당 책임자급 임직원 10여명으로 구성된 ‘해외 우수인재 유치단’을 북미에 파견, 올해 첫 해외 인재 유치활동을 벌였다. LG전자는 통합 채용설명회 뿐만 아니라 주요 대학이나 학과별 소규모 채용설명회를 활성화하고 책임연구원과 팀장급 인재 확보를 위한 ‘중량급 인재 채용 투어’도 새롭게 신설했다.
◇통신서비스업체도 글로벌 인재 확보=통신서비스 업체도 해외 전문 인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은 미국, 중국 등지에서 벌이고 있는 해외사업의 성공을 위해 현지 전문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매니저급 이상의 해외 인력을 채용해 현지 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활용한다. 이들은 1~2년간 국내에서 근무하며 경험을 축적한 후 현지에 투입된다.
올해부터는 한국에 유학중인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6주간의 글로벌 인턴십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해외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총 40명의 인턴을 선발했으며 이 가운데 28명이 중국인으로 채워졌다. 이는 중국사업 진출을 염두에 둔 결과다.
SKT는 우수한 해외인재를 채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한국 인재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중국 사업을 확대하기 앞서 ‘중국어’ 학습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사내방송으로 매주 금요일 ‘니하오 중국어’라는 중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Tip’ 이라는 코너에서는 글로벌 비즈니스 매너에 대한 요령을 제공해 글로벌 역량을 높여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인턴을 참여시켜 현지어(중국어, 베트남어 등)로 직접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하는 등 구성원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외국어와 문화를 접하게 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IT 서비스 업계는 친디아 모시기 붐=삼성SDS, LG CNS 등 IT 서비스 업체들은 친디아(Chindia), 즉 중국과 인도의 우수 인력을 많이 활용한다.
지금까지 삼성SDS가 해외 사업에서 활용한 외국 전문인력은 모두 29명에 이른다. 인도인이 16명, 중국인이 6명이다. 일반 제조업과는 달리 IT서비스 분야,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는 인도와 중국인력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들은 단순한 프로그램 입력 작업이 아니라 SW재사용이나 신기술 사업부 등 핵심 사업부서에서 근무했다.
이들이 SW 등의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개발방법과 운영 노하우 등에서 탁월한 실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해외 인력의 한국 근무 뿐 아니라 미국, 중국, 유럽의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우수한 해외인력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 CNS는 인도에 아예 현지 법인을 설립해 현지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LG CNS 인도법인은 인도 현지에 진출한 LG계열사의 IT 업무를 지원할 뿐 아니라 IT선진국인 미국 및 유럽 지역의 총 23개의 회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인도 현지 채용 규모는 2006년 현재 약 340여명에 달한다. LG CNS는 국내에서 쌓은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기술력에 인도의 전문 인력을 결합시켜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LG CNS 중국법인도 지난 해 6월 글로벌 개발센터를 열고 중국 인력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현지 직원은 총 500여명 정도이고 올 하반기에 약100여명의 직원을 충원할 계획이다.
입력시간 : 2006/08/22 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