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BP, 멕시코만 원유 유출 차단 성공

미국 최악의 환경재앙으로 기록된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건이 발생된 후 원유 유출을 차단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16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BP는 이날 파괴된 유정에서 원유 유출을 완전히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20일 멕시코만 해저의 딥 호라이즌 유정이 폭발 사고를 일으킨 후 석 달 만에 처음이다. 켄트 웰즈 BP 선임 부사장은 “새 차단 돔을 시험 가동하자 원유가 멕시코만으로 유출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제 남은 것은 차단된 유정이 잘 유지되는지, 다른 유출구가 추가로 발견되는지 등을 동안 지켜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일단 차단 돔이 성공적으로 가동되고 있지만 완전 봉쇄를 장담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평가된다. BP는 48시간에 걸친 유정압력 측정 결과, 차단 돔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결론을 얻을 경우 차단 돔의 밸브를 개방해 유정에서 쏟아져 나오는 원유를 전량 회수하는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켄트 웰즈 부사장은 “오는 8월 중순까지 문제의 원유 파이프에 구멍을 두 개 더 뚫어 압력을 낮추고 진흙과 시멘트를 이용해 유정을 완전히 틀어막게 되면 더 이상의 원유 유출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차단돔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해도 오는 8월말 감압 유정 설치작업이 마무리돼야 유정에서 기름이 새는 것을 완전 봉쇄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P는 복구자금 마련 등을 위해 석유 및 가스 탐사업체 아파치와 11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P는 알래스카 프루도만 유정을 포함한 100억~11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현금을 받고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BP는 이달 2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앞서 협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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