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랩 등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ELS 등 새상품 인기 속 대규모 자금 유출도<br>■올 펀드시장 평가

올 한해 펀드시장은 대규모 자금유출로 몸살을 앓았지만, 내용면에서는 펀드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가 한층 다변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12일 서울경제신문이 실시한 설문에서 주요 증권사 펀드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시작된 주식형펀드에서의 자금이탈이 올해 더욱 확대됐지만, 저금리로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욕구가 강해지면서 주식형펀드를 대체할 상품으로의 자금이동이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수익률을 만회하고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채권혼합형, 주가연계증권(ELS), 해외채권형 등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이 증가했다"며 "또 주식형펀드보다 공격적인 투자수익률을 추구하는 주식랩 등으로 자산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올해는 이전과 달리 새로운 스타일의 상품에 관심이 높았던 것이 특징"이라며 "랩이나 분할매수형, 해외채권형 등 새로운 스타일이나 상품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고 말했다. 장기투자가 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현상으로 지적됐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인덱스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장기투자 성격의 자금이 늘었다"며 "과거 중국펀드 투자에 실패한 투자자들이 저평가된 중국펀드를 선매수하는 등 투자형태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고 분석했다. 올해 가장 돋보였던 상품으로는 4명의 전문가 중 3명이 '알리안츠베스트중소형펀드'를 꼽았다. 올해 중소형주가 부진한 성과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률로 소규모 펀드를 5,000억원 규모로 키우는 선순환 구조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펀드지만, 업종대표주에도 투자하면서 주식형펀드 전체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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