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한킴벌리/우리강산 푸르게(AD 플라자)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이미지 높여/“기업이윤 사회에 환원” 소비자에 호소/14년 지속 캠페인… 기억남는 광고 “수위”최근 환경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을 주제로 한 광고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나무를 많이 심자는 공익광고 부터 폐지활용, 물적게 쓰기, 세제 줄이기 등 기업들의 자사제품과 관련한 광고들이 한결같이 환경보호를 앞세우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환경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한 측면도 있겠지만 사실상 제품의 판매를 염두에 둔 마케팅 전략이라 할 수 있다. 환경광고도 역시 제품을 팔려는 광고이기 때문이다. 이런점에 비추어 볼 때 유한킴벌리의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캠페인은 소비자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업계에서도 성공한 환경광고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 광고는 국가차원이 아니라 민간기업에서 지난 84년부터 지금까지 14년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공익적 성격의 범국민적 환경캠페인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가슴에 깊이 남아있는 광고로 꼽힌다. 사실 이 캠페인은 단순히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자는데서 시작한 것은 아니다. 지난 80년대 들어서면서 화장지, 생리대, 기저귀 등을 생산해온 유한킴벌리는 점차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전략적 마케팅 측면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했다. 또 여러가지 측면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생각하기 않을 수 없었다. 이는 유한킴벌리가 기업이윤 사회환원이라는 큰 업적을 남기신 고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기업이기도 했고 미국의 킴벌리클락이라는 외국회사와 합작으로 만든 회사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할 필요도 있기 때문이었다. 특히 당시 기술에 의한 품질차별화가 어려웠던 때였고 여기에 제품원료인 펄프가 국내 조달은 22%에 불과, 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펄프원료인 나무를 조림사업을 통해 자급도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견이 제기됐고, 광고대행사인 오리콤은 이러한 배경아래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캠페인을 계획하게 됐다. 이어 유한은 나무를 심고 가꾸는데 필요한 기금을 산림청과 협의, 산림지원 조성기금과 함께 본격적으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캠페인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광고로 유한은 각종 환경관련 조사에서 환경보호 이미지가 가장 좋은 기업으로 뽑혔고 기억에 남는 환경보호 캠페인에서도 수위 자리를 차지했다. 여기에 각종 환경관련상,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96년) 등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특히 현재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한의 경영 성적표도 이같은 환경캠페인 광고의 결과물이라는 게 일반인들의 공통된 시각이다.<홍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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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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