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파트시장 입주율 하락 그늘

입주지연 가구에 계약해지 통보· 빨리 들어온 집엔 1억원 할인도


SetSectionName(); 아파트시장 입주율 하락 그늘 입주지연 가구에 계약해지 통보· 빨리 들어온 집엔 1억원 할인도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부동산거래 침체에 따른 집값 하락의 그림자가 갈수록 짙게 드리우고 있다. 기존 집이 팔리지 않으면서 평균 입주율이 30%대로 뚝 떨어진 가운데 건설회사가 입주를 하지 않은 가구에 대해 계약 해지를 통보하는가 하면 입주를 빨리 하면 잔금을 1억원까지 깎아주는 회사도 생겨나고 있다. 또 입주를 하면 입주지원금 형태로 100만원을 지급하는 곳도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 대형건설사는 인천 영종도에서 지난 2006년 분양한 아파트 미입주세대 417가구에 대해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는 전체 1,022가구 가운데 40%가 넘는 숫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했지만 현재 입주율이 25%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말 입주예정자 550명이 '분양계약 취소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로 송사가 마무리되기까지 상당 기간 '불 꺼진 아파트'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올 들어 입주한 아파트의 평균 입주율이 30%대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부동산거래 침체에 따른 기존 집 매매 단절 현상이 저조한 입주율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기존 주택시장의 거래 자체가 침체돼 있는 상황이라 잔금 마련에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입주가 한꺼번에 진행되는 수도권 택지지구와 신도시에 입주 지연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입주 지연 사태가 지속되면서 건설사들의 입주 유도 마케팅도 치열하다. 입주가 지연되면 지연될수록 자금난이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신도종합건설은 남양주 마석에서 분양한 전용 125㎡ 이상 아파트에 대해 입주를 하면 일반 관리비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벽산건설은 현지 중개업소와 연계해 기존 집 매매나 전세를 알선해주고 대림산업은 입주를 빨리 하면 잔금을 최대 1억원까지 깎아주는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저조한 입주율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건설회사들의 신규 분양시기도 늦춰지고 있다. 지방뿐 아니라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분양이 지연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한양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3월 분양예정이던 아파트 분양을 한 달 뒤로 미뤘다. 동부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영덕동에서 3월 분양예정이던 아파트 분양을 오는 10월로 연기했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기존 주택매매시장은 물론 신규 분양시장까지 부동산시장 전체가 자금순환이 안 되는 동맥경화 상태"라며 "출구전략이 시행되면서 금리까지 인상되면 이 같은 현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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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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