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세계 상업용 부동산 투자… 올 상반기 4,000억弗 육박

투기성 단기매매 절반 차지


올해 상반기 전세계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4,000억달러에 근접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카고의 부동산 서비스업체 존스 랭라살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올 상반기 전세계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3,820억달러의 자금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해 상반기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다만 펀드회사들의 바이아웃이나 신규 개발된 부동산은 제외된 수치다. 그 중 미국에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집중돼 전년동기 대비 37%가 오른 1,630억달러가 몰렸다. 다음으로 아시아ㆍ태평양 시장이 480억달러에서 550억달러로 1년 사이 15%가 늘었다. 그 중에서 싱가포르가 오피스 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 수요가 급증하면서 아시아에서 투자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 6개월간 싱가포르 내 오피스 빌딩의 임대료는 평균 50%나 올랐다. 회사측은 “아시아 시장의 저금리 추세와 견실한 성장세를 볼 때 이 지역내 부동산 투자 붐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부동산 투자가 오름세를 지속하는 이유는 세계경제가 전반적인 활황기에 있는 데다 나라별로 해외투자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가 한층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성 거래(flipping)’도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올 상반기 부동산 투자 증가율의 절반정도가 투기성 단기매매가 차지한다”며 “미국도 단기 매매를 빼면 상승률이 37%가 아닌 10%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시애틀의 한 빌딩은 올 2월부터 지금까지 4번이나 매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러한 단기성 투자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의 금리인상 분위기와 미국내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인해 올 하반기에는 다소 주춤해 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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