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프라이빗뱅킹 업무도 업그레이드

기업銀, 토탈자산관리 TOP서비스 제공<br>산업銀, '山' 브랜드로 전문 점포 개설


국책은행은 프라이빗뱅킹(PB) 업무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외부에서 전문 인력을 수혈받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면서 국책은행인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의 PB 서비스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먼저 기업은행은 PB 브랜드로 'Win Class'를 운용하고 있다. 현재 기업은행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PB센터 1개와 PB가 배치돼 PB서비스를 제공하는 PB점포가 172개에 달한다. PB 인원은 185명이며 PB 고객이 되기 위해서는 PB센터는 금융자산 5억원 이상, 일반 점포는 1억원 이상이 있어야 한다. 기업은행의 PB고객이 되면 금융ㆍ세무ㆍ부동산 상담서비스는 물론 각종 세미나와 문화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금융서비스로는 고객에게 적합한 포트폴리오 제공, 자산 리밸런싱 등이 기본이다. 또 금융ㆍ세무ㆍ부동산 컨설턴트가 팀을 이뤄 제공하는 토탈자산관리인 'TOP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외부 부동산 전문기관과 연계해 고객에게 부동산 자문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양한 PB 전용상품도 기업은행의 강점이다. 기업은행은 각종 채권형 펀드와 절대수익 추구형펀드 등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률을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을 구비하고 있다. 또 공격적인 투자자를 위해 목표 수익률펀드와 다양한 주가지수연계펀드(ELF)를 판매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또 PB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보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매분기별 20명의 PB를 선정해 전문교육을 추가로 시키고 있다. 기업은행은 올해 추가로 2개 이상의 PB 센터를 열 계획을 갖고 있다. 민영화를 준비하고 있는 산업은행도 PB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지점망이 시중은행에 비해 크게 모자라기 때문에 PB고객 등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는 게 중요하다. 산업은행은 기본적으로 고액자산가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상품을 출시하고 인터넷과 모바일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은 최근 서울 청담동과 한티역 인근에 '山(산)'이라는 브랜드의 PB 전문 점포를 개설했다. 산업은행은 이들 지점은 다른 은행과 차별되는 PB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PB점포들은 단순히 포트폴리오 구성이나 세무ㆍ부동산 측면에서의 자문수준에 그쳤다고 보고 진정한 의미의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기업 거래 고객을 최대한 이용한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 산업은행은 최근 최고경영자(CEO)나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CEO 어카운트'를 내놨다. 이 상품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최고 금리 5개를 가중평균에 금리를 제공하고 고객이 정한 기준금액 배분비율에 따라 펀드에 자동으로 불입해주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특히 은행에 평균잔액 5억원 이상 있는 고객에게는 'kdb 투자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산업은행의 강점인 사업타당성 검토와 인수 및 합병(M&A)에 대한 조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사업과 관련된 분야에서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CEO를 PB고객으로 끌어오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최근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이 개인금융에 관심을 가지면서 PB 부문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성향의 PB 고객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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