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공기업이 거듭난다] 석유공사

기술·관리 직급 단일화…인사·조직 혁신 앞장


석유공사의 경영혁신을 주도하는 혁신활동가들이 모여 공사의 역량 강화 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해외유전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석유공사(사장 황두열ㆍ사진)는 최근 ‘Thank 油 KNOC(땡큐 석유공사)’란 혁신 브랜드를 개발했다. 혁신 목표인 ‘깨끗하고 일 잘하는 공기업’을 지향하며 석유공사가 국내외 유전개발 및 비축유 확보에 적극 나서 국민의 에너지 불안감을 해소하고 편안한 생활을 보장하겠다는 뜻이다. 석유공사는 공기업 최초로 인사ㆍ조직을 통합해 설립한 경영혁신처를 중심으로 세계적 국영석유사로 성장하기 위한 대대적인 혁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혁신의 허브인 경영혁신처는 석유공사의 전조직에 걸쳐 혁신활동 7개팀을 두고 혁신활동가 90여명을 거느리고 있다. 경영혁신처 산하의 혁신점검반은 혁신리더로서 과제 발굴 및 추진실적을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기능을 맡고 있다. 혁신활동가는 아래로부터의 혁신을 실천하는 변화선도자로서 임직원의 혁신에 대한 의견수렴 및 혁신마인드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조직과 인사혁신 부문에서 석유공사는 효율적 조직, 인재 양성 및 합리적 보상이 가능한 제도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부실기업의 수술에 쓰이는 워크아웃제도를 도입해 불필요한 업무를 제거하고 업무 간소화 등 프로세스 개선에 나서고 있다. 각 처ㆍ실별로 분기별 1회 이상 워크아웃 과제 1건 이상을 의무 제출해 이행하고 있는 것. 지금까지 석유공사는 총 61건의 워크아웃 개선과제를 도출해 결재 및 보고방식 간소화, 빈번한 회의문화 개선, 신문스크랩 전자게시 등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이끌어냈다. 자칫 형식에 치우칠 수 있는 워크아웃제도를 뒷받침하기 위해 석유공사는 ‘아이디어 타임제’에 전직원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임직원의 창의력 향상 및 조직내 토론문화 정착을 위해 도입된 아이디어 타임제에 따라 석유공사 직원들은 매달 넷째주 금요일에 사내 게시판 등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우수 아이디어 제출시 포상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석유공사는 현장기술직과 관리직으로 이원화된 직급체계를 단일화해 직무중심의 조직운용과 인력운용의 효율성을 향상시켰으며, 주 5일제 근무시행에 따른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해 집중근무제 및 탄력근무제(팀의 업무상황에 따라 근무시간 조정)를 도입해 경영혁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인사와 조직 부문에 혁신문화 정착을 가속화하면서 경영혁신의 뼈대가 되는 선진 경영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에도 석유공사는 역점을 두고 있다. 석유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전사적 디지털경영체제는 통합정보시스템인 ERP를 축으로 주기적인 변화관리와 함께 사업혁신을 위해 석유개발 연구개발(R&D)투자 확대, 기술 전문인력 강화, 해외 석유개발사업 활성화 등도 아우르고 있다. 석유공사 경영혁신처 관계자는 “핵심기술 확보와 함께 통합정보시스템을 구현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면서 “경영혁신은 성과중심 업무체계 구축과 사업역량 및 기반 강화를 통해 고객만족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