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혜윤 5,200만원짜리 파 퍼트

유소연ㆍ김하늘ㆍ장하나 등 2011시즌 개막전부터 춘추전국시대 예고

김혜윤

유소연

김하늘

장하나

‘9승-7승-5승-3승-그 다음은?’ 최근 4년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다승왕을 차지한 선수의 승수다. 신지애(22ㆍ미래에셋)가 2007년과 2008년 각각 9승과 7승을 거두며 국내 무대를 평정했고 ‘넘버원’ 바통을 이어 받은 서희경(24ㆍ하이트)이 2009년 5승을 쓸어 담았다. 2010시즌 들어 이 같은 우승컵 독식 현상은 사라졌다. 이보미(22ㆍ하이마트)가 3승으로 최다승을 기록했고 양수진(19ㆍ넵스)과 안신애(20ㆍ비씨카드)가 2승씩을 거뒀다. 그래도 시즌 전 서희경과 유소연(20ㆍ하이마트)은 양강 체제를 점치게 하는 유력 후보들이었다. 뚜껑이 열린 2011 시즌은 특정 선수의 독주를 점치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19일 끝난 현대 차이나레이디스오픈(총상금 25만달러)은 미리 열린 KLPGA 2011시즌 개막전. 각각 미국과 일본 무대 진출을 선언한 서희경과 이보미 없이 치러진 첫 대회로 내년 판도를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수성파ㆍ재기파ㆍ신예파의 3대 세력과 각 계파 내 서열 다툼이 예고됐다. 한 마디로 절대 강자 없는 춘추전국시대의 도래로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열기를 뿜어낼 것으로 보인다. 유소연은 강자의 면모를 지켜나갈 태세다. 유소연은 이날 중국 푸젠성 샤먼의 오리엔트CC(파72ㆍ6,503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2라운드까지 주춤했지만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한때 공동 선두까지 추격전을 펼쳤다. 2008년과 올 시즌 1승씩을 거둔 ‘스텝 스윙’ 김혜윤(22ㆍ비씨카드)은 오후4시 현재 16번홀까지 4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다.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 우승자 이정은(22ㆍ호반건설)과 대신증권 마스터스 챔피언 김현지(22ㆍLIG) 등도 선두권에 자리했다. 김하늘(22ㆍ비씨카드)은 재기를 노린다. 2008년 3승을 거두며 스타덤에 올랐던 그는 2년을 우승 없이 보냈지만 이번에 안정된 샷을 휘둘러 막판까지 우승을 다퉜다. 아마추어 시절 화려한 경력을 보냈던 루키 장하나(18ㆍ삼화저축은행)는 프로 데뷔전부터 우승을 넘볼 만큼 준비된 실력을 뽐냈다. 장하나는 17번홀까지 중간합계 3언더파를 마크했다. 첫 해를 잘 보낸 김자영(20)도 상위권을 달리며 신예파를 이끌 강자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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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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