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구제역, 예천 이어 영양도 뚫렸다

총 10만4,360마리 살처분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예천에 이어 영양군으로도 확산됐다. 구제역이 방역망을 뚫고 인근 지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여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7일 초기 구제역 발생지로부터 12.4㎞ 떨어진 영양군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경계지역(10㎞ 이내)을 벗어난 곳이며 예천 한우농가도 남서쪽으로 21㎞나 떨어진 관리지역(20㎞ 이내) 외 지역이다. 지금까지 모두 42건의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31건은 구제역으로, 대구ㆍ청송ㆍ영주ㆍ청도ㆍ의성 등 11건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에 따라 향후 2∼3일간 구제역 발생 및 의심신고 건수와 지역분포가 이번 구제역의 향배를 가늠할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구제역이 안동ㆍ예천ㆍ영양 밖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지역 간 경계지역에 대한 '차단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당국은 전국적으로 360곳에 이동초소를 설치해 지난 6일(298곳)보다 초소를 늘렸다. 이번 구제역으로 지금까지 325개 농가의 가축 10만4,360마리가 살처분ㆍ매몰됐다. 농림수산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구제역은 급속히 전파되는데다 계절적 요인까지 무시하고 발생해 방역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축산물 출하량과 경락가격(㎏당)의 경우 한우는 3일 1,172마리 1만3,839원에서 6일 426마리 1만3,312원으로 크게 떨어졌으며 돼지고기는 3일 6,316마리 4,004원에서 6일 4,861마리 4,311원으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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