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일자리플러스센터' 창업 도우미 역할 '눈에띄네'

지난해 3월 용인대학교 졸업생 6명이 서울의 한 옥탑방에 신개념 광고회사를 설립했다. 회사 이름은 오티비크리에이티브(OTB). ‘옥탑방’의 영문 머리글자에 ‘창조’라는 뜻의 크리에이티브를 합성해 만들었다. 문제는 복잡한 창업절차였다. 사회경험이라고는 전무한 이들이 회사설립과 관련된 복잡한 절차를 알리 만무했다. 이들이 고민 끝에 찾은 곳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일자리플러스센터’. 센터는 이들에게 창업과 관련한 기본정보는 물론 수없이 많은 서류작업까지 창업 전반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지난해 1월 출범한 서울시 일자리플러스센터가 ‘창업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이 센터의 도움을 받아 창업에 성공한 기업은 49개에 달했다. 한 달에 4개꼴로 회사를 탄생시킨 셈이다. 올 들어서는 지난 3월까지 16개 기업이 센터의 상담을 거쳐 새로 문을 열었다. 가장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가 바로 OTB다. 20대 초ㆍ중반의 젊은이들로 똘똘 뭉친 OTB는 신생회사답게 기발한 아이디어로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특히 사인보드를 활용한 광고영업에 주력해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 ‘차없는 거리’, 송파구의 ‘우측보행’ 등 공공기관 캠페인 광고를 다수 수주했다. 잡코리아ㆍ알바몬 등 민간업체의 광고제작도 따냈다. 그 결과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1년간 매출액이 1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직원 수도 25명으로 4배가량 늘었다. OTB 외에 모바일콘텐츠 제작업체 ‘진희생각’, 영상장비 및 가전제품 업체 ‘다온미디어’ 등도 센터가 낳은 성공사례들이다. 서울시 일자리플러스센터는 당초 실직 상태에 있는 소외계층들에게 일자리를 주선해 자활을 돕는다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순한 일자리 ‘소개’보다는 창업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고 창업절차부터 마케팅ㆍ세무ㆍ재무 등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연찬 서울시 경제진흥관은 “실업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업들이 살아나도록 돕는 것”이라며 “신생업체들이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센터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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