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 인재 육성 통해 수출 경쟁력 강화

[녹색성장의 화두, 원자력 발전] <2> 중소형 원자로 수출 가속화<br>● 국제원자력교육훈련센터(INTEC)는…<br>2002년 설립후 248개국 1,750명 교육

국제원자력교육센터에서 최근 실시한 '에너지 정책, 기획 및 개발' 훈련과정에 참가한 요르단 에너지 전문가와 각 부처 공무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와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의 개발로 우리나라는 세계 6위권의 원자력 기술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국내 원자력 기술이 눈부신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단연 우수한 인력의 양성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질의 인력 육성과 그에 기반한 기술고도화는 국제 원자력계는 물론 원자력 발전사업 도입을 추진 중인 개발도상국들에 하나의 롤모델로 인식되고 있을 정도다.

이와 관련,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국내 원자력 기술 수출 강화를 위해 신규 원자로 도입이 예정된 개도국의 원자력 인력들을 국내에서 교육시키는 일명 '친한(親韓) 기술화 프로젝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최일선에 서 있는 것이 '국제원자력교육훈련센터(INTEC)'. 국내 원자력 기술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개발도상국에 전수하기 위해 지난 2002년 설립한 이 센터는 현재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지원을 받아 개도국의 원자력 인력 양성과 국제 교육협력에 앞장서고 있다. 원자로 및 핵연료 기술, 방사성동위원소 이용, 비파괴검사 기술, 법정보수교육 등 다양한 원자력 관련 분야에 대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INTEC의 개관 이래 연간 약 200명이 센터를 찾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거둔 교육실적만 248개국 약 1,750여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고급 전문인력 교육용 방사선계측 실습장비 구축과 실험모듈 개발을 완료해 방사선 측정 이론과 실험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원자력 인력양성소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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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INTEC는 IAEA가 개도국 회원국을 지원하는 아시아원자력교육훈련네트워크(ANENT) 구축사업에도 참여 중이며 런던에 본부를 둔 세계원자력대(WNU)와도 글로벌 차세대 원자력 인재육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07년에는 아시아 국가 최초로 제3회 WNU 여름학교를 국내에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당시 행사는 전세계 35개국 102명의 젊은 원자력 과학기술자들이 참가해 국내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무대가 됐다.

또한 원전 도입을 희망하는 개도국의 정부 관계자들이 수강생으로 대거 참여했기 때문에 향후 이들이 우리나라의 원자력 기술과 장비를 선택할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INTEC는 이를 기화로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와 연계한 석ㆍ박사과정을 베트남 등의 우수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등 장기적 안목에서 미래 개도국 핵심인력을 인맥으로 구축하는 글로벌 원자력 인력양성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원자력연구원은 향후 베트남ㆍ이집트ㆍ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원자력 교육훈련에 관한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원자력 인력양성과 교육훈련 사업을 주도해 국내 원자력 기술의 해외시장 개척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남영미 INTEC 팀장은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았던 원자력 기술 수혜국에서 원자력 후발국들에 도움을 주는 기술 공여국으로 변모해가고 있다"며 "이 같은 노력은 연구용 원자로 수출, 대형 상용 원전 수주 등 우리의 우수한 원자력 기술을 수출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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