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HSBC실사팀] "서울은행 점포 절반축소"

서울은행을 인수하기로 한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현재 291개인 점포수를 150개 내외로 대폭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추가 감원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23일 금융계에 따르면 HSBC 실사팀은 지난해 연말 10여일간 서울은행에 대한 자산·부채실사를 벌이면서 만일 서울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점포수를 현재의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은행은 HSBC가 서울 및 경기지역 등 수도권 점포와 지방의 주요 거점점포를 제외하고는 모두 없앨 것으로 보고 있다. HSBC의 이같은 대폭적인 점포 축소 입장의 배경으로 국내 은행들은 자금조달 위주로 점포를 운영해 온 데 비해 외국계 은행은 점포의 수익 창출 기능과 대출 및 소비자금융 창구 기능을 중시하는 점포 전략을 구사하는 데 따른 것으로 금융계에서는 분석했다. 신복영(申復泳) 서울은행장도 정부와 HSBC의 인수 의향서(MOU) 체결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점포와 인력이 작년의 영업환경에 비춰보면 다소 많다』며 HSBC측에 적극적인 점포 유지를 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은행의 점포수가 절반으로 줄어들 경우 이에 상응하는 감원이 불가피해 상반기중 또 한차례 인원정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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