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원리사이클링 「제강분진 재활용」기술/아이디어로 불황넘은“전형”

◎전기로공장 플랜트설치 싼값 수거/아스콘업체 아스팔트 채움재 판매/주요시험기관 “성능우수” 주문폭발아이디어와 기술로 환경을 보호하고, 극심한 불황의 한파도 넘는 환경산업이 있다.상원리싸이클링(대표 이호인)이 개발한 제강분진 수거 및 재활용 기술은 환경보호산업화의 성공가능성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이 회사는 인천제철, 동국제강, 기아특수강 등 전기로업체에서 발생하는 제강분진을 돈을 받고 수거, 이를 아스콘 업체에 도로포장재 채움재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철강업체들이 전기로공장에서 발생하는 분진(폐기물)을 전문업체를 통해 처리할 경우 소요되는 비용은 톤당 15만원(운송비포함) 정도. 그러나 상원은 1억∼5억원의 플랜트를 무료 설치, 이를 반값인 7∼8만원을 받고 수거, 돈을 받고 원료를 확보하는 꿩먹고 알 먹는 경영을 하고 있다. 상원은 이 분진을 아스콘 업체들에게 톤당 5천원씩에 공급한다. 지금까지 아스팔트 채움재로 사용돼온 석회석(2만원)의 4분의 1 값이다. 채움재 비율은 2∼4%. 이를통해 상원은 물론 전기로·아스콘업체가 모두 이익을 보고 있다. 전형적인 「윈­윈(WIN­WIN)산업」으로 한번의 돌팔매로 3마리의 새를 잡는 겪이다. 상원은 폐기물을 안전하게 수거, 미세한 분말로 만드는 기술과 이를 아스콘과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 건교부의 신기술지정과 발명특허를 획득했다. 이 기술로 만든 아스팔트는 정부 및 주요대학의 시험에서 안전성, 내구성, 미관 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 이미 이 재료가 들어간 아스콘이 5백만톤 이상 생산돼 도로포장에 쓰이는 등 물량이 달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의 김하중 상무는 『이 기술은 연간 25만톤의 제강분진을 안전하게 수거해 환경을 보호하고, 7천억원의 원가절감 및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리싸이클링산업』이라며 『일본, 독일 업체들의 기술에 비해 뛰어난 것으로 평가, 곧 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선진국에서는 제강분진을 이용해 벽돌, 보도블럭 등 건자재도 생산하고 있다』며 『러시아 기술진과 협력, 현재 관련제품 개발을 끝내 공인을 받는대로 본격생산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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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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