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이후 증시가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일부 상장사의 최대주주들은 오히려 지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최대주주는 기업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위치에 있는 만큼 이들이 지분을 매입한다는 것은 앞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달 11일 이후 한국단자, 진도, 대유엠텍, 화신, KTF 등의 최대주주 지분율이 증가했다. 한국단자의 최대주주인 이창원씨는 지난달 22일 49만8,270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율을 기존 30.95%에서 35.73%로 늘렸다. 또 진도의 최대주주인 세양선박은 41만5,500주(2.83%), 대유엠텍의 최대주주인 대유에이텍은 43만,5130주(1.98%)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자신의 기업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지분 증가는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들 5개 종목의 지분증가 공시일 이후 2일까지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 0.12%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5.11%)을 크게 웃돌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넥스트코드, 씨씨에스, 케이비티, 썬코리아전자, 미주제강 등의 최대주주 지분이 증가했다. 넥스트코드의 김충근씨는 100만주(1.98%)를 추가로 사들였고 케이비티의 조정일씨도 회사주식 8만1,230주(1.63%) 추가로 매입했다. 이들 5개 종목은 지분증가 공시 이후 평균 3.42%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하락률(5.27%) 보다는 양호한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