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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급여 175만원 32세 직장男, 2~3년뒤 결혼자금 마련 어떻게…

■ 맞춤형 재테크<br>여윳돈 3,000만원은 단기운용상품 활용을<br>수입·나이 비해 보험료 과다…종신보험 결혼후로 미뤄도돼<br>정기적금 줄이고 보험금도 조정해 적립식 펀드 가입 필요



Q : 32세의 남자 회사원입니다. 월급은 대략 175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매달 ▦자동차할부 30만원 ▦주택청약종합저축 10만원 ▦정기적금 60만원 ▦종신보험 7만원 ▦연금보험 10만원 ▦암보험 7만원 ▦상해보험 10만원 ▦생활비ㆍ공과금 41만원 등으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여윳돈으로 3,000만원 정도를 모아뒀습니다. 늦어도 2~3년 내에는 결혼할 예정입니다. 결혼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A : 수입과 지출 내역을 살펴본 결과 별다른 문제 없이 잘 짜여져 있습니다. 다만 수입과 나이에 비해 보험에 나가는 돈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입니다. 따라서 보험료에 대한 조정이 먼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을 검토해보겠습니다. 종신보험은 아직 미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반드시 가입해야 할 상품은 아닙니다. 물론 한 살이라도 일찍 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가 싸질 뿐만 아니라 예기치 않은 사망을 보장할 수 있는 상품은 분명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급여수준을 생각하면 우선 순위에서 밀립니다. 보험료로 봤을 때도 보장금액도 큰 것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종신보험은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비쌉니다. 지금 가입하기보다는 가족이 생기는 결혼 후에 드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됩니다. 결혼 후에라도 종신보험보다는 특정 기간만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정기보험에 가입하기 바랍니다. 정기보험은 보험금을 주는 시기가 정해져 있지만 반대로 보험료가 쌉니다. 종신보험에 가입하던 금액으로 더 많은 보장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연금보험의 경우 납부 금액으로 볼 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세제적격 상품으로 판단됩니다. 직장인들에게 소득공제는 중요한 만큼 계속 불입하기 바랍니다. 현 수준에서는 금액도 적당합니다. 향후 급여가 늘어나면 납입금액을 늘려갈 것을 권합니다. 흔히 세제적격연금보험을 과세표준과 상관없이 소득공제 가능한 최고 금액인 월 25만원씩 가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소득공제 효과 및 저축 가능 금액 등을 고려해 적은 금액으로 시작해 점차적으로 납입금액을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상해보험은 만기환급금이 없는 순수 보장성으로 가입하면 암보험과 질병 상해보험을 합해 좀더 저렴한 금액으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보장성 보험은 보장이 주목적이므로 보다 보험료가 쌉니다. 보장성으로 가입하면 보험료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 결혼자금 마련에 쓸 수 있는 돈을 가능한 한 많이 늘려둬야 합니다. 결혼계획만 없다면 자동차 할부금도 일시로 상환할 것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한 번에 목돈을 쓰게 되면 향후 결혼자금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현 상황을 유지하는 게 나을 듯합니다. 또 매달 60만원씩 납입하는 정기적금 중 20만원과 보험금을 절약해 생긴 15만원을 더한 35만원은 적립식 형태로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기 바랍니다. 확정금리 상품의 낮은 수익률을 보전해줄 수 있습니다. 적립식 펀드는 매달 정해진 날짜에 미리 약정한 금액만큼 펀드에 투자합니다. 평균 비용 효과(Cost Average Effect)를 통해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좋지 않을 때는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이 가능합니다. 즉 펀드 가입 후 주가가 떨어지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평균 구매단가가 낮아져 펀드 만기 시점에 주가가 회복되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결혼 시점에 맞춰 내집을 마련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재의 저축가능 금액으로 보아 결혼자금 마련이 더 시급해 보입니다. 물론 결혼자금이 얼마가 필요한지는 개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주택 구입은 향후 주택담보대출을 받는다는 가정 하에 자금마련 계획을 세우면 됩니다. 현재 갖고 있는 여윳돈 3,000만원은 우선 단기 운용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에 넣어 두기 바랍니다. 결혼이라는 목적이 분명한 자금인 만큼 손실이 날 수 있는 거치식 주식형 펀드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습니다. 운용기간도 제한돼 있어 확정금리상품 위주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추천합니다. 향후 금리 인상추이를 보아가며 은행이나 2금융권의 고금리 예금에 가입하면 됩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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