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WSJ "손성원 LA한미은행장 가장 정확한 경제 예측가"

손성원(61) 로스앤젤레스 한미은행장이 지난해 미국 내에서 가장 정확한 경제전망치를 내놓은 이코노미스트로 선정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저널은 손 행장이 지난해 미국의 9월까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11월까지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10년 만기 국채와 3개월 만기 채권의 수익률 등에서 실제와 가장 근접한 전망치를 제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손 행장은 3.7%와 3.5%를 기록한 지난해 9월까지 GDP와 11월까지의 CPI에 대해각각 3.8%와 3.6%의 전망치를 제시, 지난해 경제성장률과 인플레 압력을 실제보다 낮게 전망했던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저널은 손 행장이 계량 경제학 모델을 중시하는 다른 이코노미스트들과는 달리 현장의 목소리와 직관의 힘도 존중한다면서 지난해 경제를 손 행장이 가장 정확하게 예측한 것도 청바지 업체 방문을 통해 얻은 현장감에 기인한 바 크다고 소개했다. 손 행장은 지난해 초 캘리포니아의 한 청바지 공장에서 고가 청바지 수요를 따라가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중의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판단, 물가상승률을 상향조정하고 미국경제의 건실한 성장에 대해 확신할 수 있었다는 것. 이에 대해 손 행장은 경제성장률이나 인플레, 금리, 환율 등을 예측하는데 계량경제학적 모델이 중심이 되지만 약간의 직관도 도움이 된다면서 정확한 경제예측을위해 현장의 사람들과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 중에 고객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면서 고객들과 나눈 이야기와 최신 경제지표 등을 감안할 때 올해 미국 경제도 3.4%의 GDP 성장률을 기록,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큰 폭으로 움직였던 에너지 가격이 올해에는 안정세를 보일 것이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정책도 올해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덧붙였다. 서울에서 은행가 집안의 아들로 태어난 손 행장은 17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피츠버그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손 행장은 닉슨행정부 경제자문위원회를 거쳐 현재 웰스파고은행인 노스웨스트은행에 근무하면서 애널리스트로 명성을 날리다 지난해 1월 LA 한미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WSJ 경제전망조사에 참여하는 이코노미스트들 가운데 유일한 상장기업 경영자인손 행장은 2001년 블룸버그통신과 2002년 블루칩으로부터 '가장 정확한 경제 예측가'로 꼽힌 적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외환은행과 국민은행의 행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손 행장은 지난 1950년대 은행원이었던 아버지와 저녁때마다 빈곤극복과 고인플레, 중앙계획경제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면서 아버지와 나눈 대화를 통해 경제에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고 소개했다. 한편 저널은 손 행장에 이어 정확도가 높았던 애널리스트로 듀이 단 전 반더빌트대학 교수와 미키 레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수석 이코노미스트, 게일 포슬러뉴욕 콘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 컨설팅업체인 MFR의 마리아 피오리니 라미레스가 꼽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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