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가 쌀 때 배당투자 나서 볼까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자'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가가 떨어지면서 연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들이 많아진데다 고배당주는 비수기인 여름에 사야 싸게 살 수 있다고 조언도 잇따르고 있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2005회계연도 주당배당금기준의 시가배당률(2일 종가 기준)이 5% 이상인 종목은 100개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한국쉘석유 등 44개 종목의 시가배당률이 5% 이상이며, 코스닥시장에선 텔로드 등 56사가 5% 이상의 시가배당률을 기록했다. 이들이 올해도 작년 수준의 이익을 내고 주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2006회계연도에도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시가배당률이 6% 이상인 12월 결산 상장사도 유가증권시장(20개)과 코스닥시장(30개)을 합해 50사에 달했다.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높아야 5% 수준임을 고려할 때 이들 종목에 투자하면 배당금만으로 은행 이자 이상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작년에 주당 1만5천원을 배당한 한국셀석유(2일 종가 6만원)로 무려 25%에 달한다. 코스닥 고배당주 3인방인 텔로드(9.87%)와 대성엘텍(9.23%), 홈센타(9.09%)는나란히 9%대 시가배당률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의 휴스틸(8.40%)과 코스닥시장의 영남제분(8.06%)은 시가배당률이 8%대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한국수출포장공업과 S-Oil, 캠브리지, 위스콤, KT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와 동국내화와 미주레일, 에스피지, 오픈베이스, 한네트, 스페코, 흥구석유, 미주제강 등코스닥기업은 7%대 시가배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가배당률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배당투자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배당투자는 투자기간을 2~3년 이상 장기로 설정해야 하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큰 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시가총액 1천억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고배당주로는 KT(7.17%)와 S-Oil(7.65%),한국가스공사(5.27%), LG석유화학(5.46%), 율촌화학(5.03%), 대한도시가스(5.66%),부산도시가스(5.14%), 동서산업(8.77%), GⅡR(6.58%), 신무림제지(5.63%), 극동도시가스(5.18%), 경남기업(5.97%) 등이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1천억원 이상이면서 시가배당률이 5% 이상인 종목은 파라다이스(5.78%)가 유일하다. 이우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이면서 경상이익 변동폭이작고, 꾸준히 배당하는 우량주를 배당투자 종목으로 선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에어컨은 겨울에 사야 싼 것처럼 12월 결산 고배당주도 비수기인 여름에 사야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12월 결산 고배당주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주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오히려 여름에 주가가 쌀 때 미리 사두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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