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선물 '사자'로 돌아서나


최근 선물시장에서 대량매도로 일관하며 증시상승의 발목을 잡던 외국인들이 오랜만에 코스피200지수선물을 대거 사들였다. 18일 코스피200지수선물 12월물은 외국인투자자들이 3,767계약이나 사들인 덕분에 전날보다 4.15포인트나 오른 251.60에 장을 마쳤다. 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무려 2만1,205계약이나 팔아 치우며 줄곧 매도 포지션을 유지하던 흐름을 벗어난 셈이다. 이 기간 외국인들이 현물시장에서 1조원 어치 이상을 사들였는데도 코스피지수가 지지부진했던 데에는 외국인 선물매도 압박에 따른 프로그램 수급 악화가 한몫 했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프로그램 차익거래도 나흘 만에 매수우위로 전환해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훌쩍 넘는데 일조했다.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매수우위로 돌아선 것은 이날 유럽과 아시아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타면서 투자 심리가 다소 안정을 찾은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긴축 우려 등 대외악재가 아직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추세적인 순매수 전환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선물시장에서 신규 시장진입 규모를 추정할 수 있는 미결제약정 규모가 정체 상황이기 때문에 지수 상승ㆍ하락에 본격 ‘배팅’하기 보단 기존에 선물을 거래하던 외국인들이 단기회전성 매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대외악재에 대한 우려가 제대로 해소되지 않은 만큼 외국인 매매추이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대량 선물매도는 그 동안 누적된 현물 매수 물량에 대한 헤지 물량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됐지만 추세적인 흐름 여부에 대해선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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