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MBC'…금순아' '…김삼순' 지난주 시청률 나란히 1·2위

‘순이’없으면 무슨 재미

‘드라마 왕국’의 명성이 재현되는 것일까? 한 동안 시청률에서 KBS, SBS에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MBC 드라마들이 모처럼 기지개를 활짝 펴고 있다. 13일 시청률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MBC 일일연속극 ‘굳세어라 금순아’와 수목 미니시리즈 ‘내 이름은 김삼순’이 각각 30.8%, 29.1%로 사이좋게 지난주 주간시청률 1, 2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조사에서는 서로 자리만 바뀌어 ‘…김삼순’(29.8%)과 ‘…금순아’(29.3)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MBC 프로그램이 주간시청률 1, 2위를 나란히 기록한 건 꼭 1년 만이다. 지난 해 6월 13일 MBC 드라마 ‘불새’와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각각 1,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MBC는 ‘불새’를 마지막으로 지난 1년간 단 한번도 시청률 1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금순아’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올 4월 이전엔 ‘영웅시대’ 정도를 제외하곤 한 동안 시청률 10위권 내에 자사 프로그램을 거의 올려놓지 못했다. 그러나 MBC가 지난 1년여간의 부진에서 완벽하게 탈출했다고 보기엔 아직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금순아’와 KBS1 ‘어여쁜 당신’은 일일연속극 대결에서 두 배의 스코어 차이가 나지만, 9시 메인뉴스는 KBS가 꾸준히 18~19%대를 기록하며 12%대에 머물러 있는 MBC에 앞서 있다. 오후 8시대 일일연속극과 메인 뉴스와의 시청률 상관관계에 금이 간 것이다. 오락 프로그램의 약세는 더욱 뼈아프다. 지난 봄 개편에서 이경규, 박수홍, 김제동 등 최고 몸값 스타들을 싹쓸이해 주말 오락프로그램 ‘토요일’을 신설하고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대대적으로 개편했지만 전체 순위 40위권에조차 들지 못하며 부진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 ‘토요일’은 8.2%, ‘일요일…’은 10.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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