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의회 청문회 '금융위기 책임' 싸고 신경전

안젤리데스 위원장 "브레이크 결함있는車 판격"<br>골드만삭스 CEO "고객이 원하는대로 했을 뿐"

"월가는 브레이크 결함 있는 자동차 를 판 것과 다름없다." "우리는 고객들이 원하는 대로 했을 뿐이다." 13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의회 금 융위기 조사위원회(FCIC) 청문회에서 필립 안젤리데스 위원장과 로이드 블 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 (CEO)사이에 오간 신경전의 한 장면 이다. 이날 청문회에는 골드만삭스·JP모건 ·모건스탠리·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등 4개 은행 CEO가 증인으 로출석했다. 이들은 모두 발언을 통해 금융위기를 초래한 데 일말의 책임감 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궁색한 변명에 더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경제 전체의 구조적 문제와 정책 당국에도 책임이 있다는 논리였다. 압권은 블랭크페인 CEO와 안젤리데 스 위원장간의 설전. 안젤리데스 위원 장이 블랭크페인 CEO를 향해 "모기지 채권을 투자자에게 팔고 그 다음에 이 런 채권의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데 베팅했다"며 "이는 브레이크 결함이있 는자동차를판뒤고객이 보유한 보험 증권을 산 것과 다름없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블랭크페인 CEO는 "우리는 고객들이 원하는 것들을 사줬을 뿐"이 면서"이런 위험을 감수하려는 전문적 인 투자자도 있다"고 맞받아쳤다. 월가는 보너스 잔치에 대한 세간의 비판도 부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제임스 다이먼 JP모건 CEO는 "직원 대부분이 급여가 상당히 삭감됐다"며 "인재를 붙잡아 두기 위해 적절한 보상 을제공할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한편 백악관은 14일 공적자금 손실 분을 충당하기 위해 월가 대형은행에 대해 새로운 부과금을 부과하는 방안 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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