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장타 루키' 왓슨, "연습 많이 안하고 술도 안마셔"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달라도 너무 다르다.’
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한 주 앞두고 이번 주 펼쳐질 벨 사우스 클래식(총상금 530만달러).
이 대회에 출전하는 ‘괴력의 장타 루키’ 버바 왓슨(28ㆍ미국ㆍ사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팬들의 추측과는 다른 면들이 알려지고 있기 때문.
특히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우승자인 필 미켈슨(36ㆍ미국)이 참가하기는 하지만 타이거 우즈(30ㆍ미국) 등 정상급 골퍼들이 마스터스 준비를 위해 불참, 신예들의 우승가능성이 어느 대회보다 높기 때문에 왓슨에게 쏠리는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왼손잡이로 올 시즌 평균 319.4야드를 날려 장타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드라이버 샤프트가 짙은 핑크색인 것부터 눈에 띈다.
그는 또 스윙 코치도 없고 마인드 컨트롤을 위해 심리학자를 찾은 적도 없으며 연습도 많이 하지 않는다고 한다. 장타자 댈리 때문인지 술 잘 마시고 입 담배 씹어가며 사냥을 즐기고 NASCAR(미국 개조 자동차 경주)에 열광할 것 같은 이미지를 풍기기도 하지만 “술은 마시지 않고 취해 본적은 단 한번도 없으며 사냥도, 캠핑도, 파티도 하지 않고 NASCAR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 본인의 말. 한 마디로 떠들썩한 분위기를 싫어한다.
그는 악대(Marching Band)를 가지고 있으며 드럼을 연주하는 예상 밖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게리’라는 본명이 있지만 아버지가 태어날 때 ‘너무 못생기고 뚱뚱하다’며 붙인 ‘버바’라는 별명을 그대로 쓰고 있다는 사실도 그의 특이한 면 중 하나.
다른 사람 신경 쓰지 않고 ‘자유’를 즐긴다는 것이 주변의 말이다. 배구 선수 출신인 그의 아내 앤지는 “내 남편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래서 결혼했다”고 했다.
이렇게 이색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는 왓슨이 이번 벨 사우스 클래식에서는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이 대회에는 나상욱(22ㆍ코오롱)도 참가해 시즌 최고 성적을 노린다.
한편 이 대회는 SBS골프채널이 1ㆍ2라운드(31일ㆍ1일)는 오전 6시부터 7시, 3라운드(2일)는 5시부터 7시, 4라운드(3일)는 7시부터 10시까지 중계한다.
입력시간 : 2006/03/29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