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제 중국도‘개별관광객’시대

관광공사, 중국인 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한 만반의 준비 마쳐

연초부터 중국인 관광객의 급증세가 이어지더니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5월 8만 6,392명에서 올해는 15만 4,066명으로 무려 78.3%가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의 전형적인 이미지는 경복궁, 명동 등지에서 여행사 깃발을 든 가이드를 앞세우고 붉은색 모자를 똑같이 쓴 단체관광객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중국어 서울지도를 들고 지하철에 오르거나 화장품 가게에서 중국어가 가능한 판매원의 도움을 받아 쇼핑을 하는 중국인 개별 관광객들을 어렵지 않게 마주칠 수 있다. 올해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의 한 축에는 바로 이들이 있는데 실제로 중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여행사 씨트립(C-trip)의 경우 상반기 방한 개별여행상품 판매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으며 6월에는 자그마치 50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서울시가 여론조사기관인 닐슨컴퍼니코리아를 통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올해 초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개별관광객 중 중국인 관광객의 지출액은 평균 2,203달러로 전체 평균보다 32%나 많다. 실제 중국인 관광객들은 서울의 주요백화점 및 면세점에서 이미 ‘큰손’이 됐으며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수요와 해외 지출규모는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부가가치가 높은 중국인 개별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방한 개별관광비자 발급 간소화를 꾸준히 건의해 법무부,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및 중국지역 주요 공관과의 협력으로 개별관광비자 신청자에 대한 여행사 보증제도 도입을 실현시켰다. 이로 인해 한국여행을 희망하는 중국인은 공관이 지정한 여행사에 신청하여 손쉽게 개별관광비자를 취득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공사는 중국 개별관광객의 주요계층을 중국 대도시에 거주하는 20~30대 전문직 혹은 화이트칼라 여성으로 보고, 이들의 눈높이와 입맛에 맞는 개별관광객 전문 가이드북(174면, 중국어 간체)을 제작해 배포했다. 기존의 교과서식 관광지 소개형식에서 탈피, 유명 한류스타가 자주 찾는 청담동 명품 편집숍부터 2,000~3,000원이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홍대 뒷골목 분식점과 서울에서 가장 맛있다는 서래마을의 마카롱 전문점, 남산의 숨은 산책로까지 한국인들도 찾아가고 싶을 만한 서울의 구석구석을 소개했다. 특히 책 뒷부분에는 소개된 업소의 우대 쿠폰도 포함시켜 실용성을 더했다.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관계자는 “여름 휴가 기간 중국 여행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상하이에서 가이드북 론칭쇼 등을 개최해 방한 자유여행에 대한 인지도를 제고하는 한편 올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중국의 씨트립 온라인 여행사와 함께 ‘방한 자유여행상품 공동구매’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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