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적자였다가 올해 상반기 흑자로 전환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38개, 코스닥시장은 70개사에 달했다. 흑자전환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현대중공업으로, 지난해 상반기 534억원의 적자에서 벗어나 올 상반기 2,15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수주선가 상승 및 수주량 증가에 힘입어 ‘환골탈태’가 가능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지난해 433억원 순손실에서 탈피해 올해 상반기는 55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현대중공업과 함께 조선업종의 업황회복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동양메이저는 자회사들의 수익구조가 안정화되고 자체적인 영업 및 재무적 턴어라운드가 이루어지면서 58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밖에 삼성전기, STX엔진, 삼영홀딩스, 참이앤티, 대경기계기술 등도 작년 상반기 마이너스 수익에서 탈출해 흑자를 일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위다스가 76억원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 업체들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다. 또 작년 상반기에 175억원이라는 대규모 손실을 냈던 다음도 40억원의 흑자를 내 자존심을 회복했고 엠파스 역시 63억원 순손실에서 39억원 순이익으로 전환했다. 케이앤컴퍼니, 에이치비엔터테인먼트, 케이엠더블유, 인티큐브 등도 비교적 큰 규모로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올해 상반기에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전환한 기업들도 속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적자전환 기업중 대한통운이 3,729억원의 적자를 내 순손실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또 새한, 세양선박, 팬택앤큐리텔 등도 적자로 돌아서 총 54개 기업이 적자전환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LG텔레콤이 899억원 순손실을 기록해 가장 큰 규모로 적자로 돌아섰고 레인콤도 44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덱트론, CURON, 모델라인, CJ푸드시스템 등 총 코스닥의 129개사가 적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