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아껴둔 청약통장 슬슬 꺼내 써볼까"

상반기 분양시장 알짜물량 잇따라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에 대어(大魚)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수도권 청약 기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위례신도시, 왕십리뉴타운 2구역, 센트레빌아스테리움 용산 주상복합 조감도.


『 양보다 질! 정부가 지난해부터 시행해온 신규 주택 및 미분양 주택에 대한 세제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지난해 말 세제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건설사들이 밀어내기식 분양을 한 여파로 미분양 물량이 다시 곳곳에 쌓여가고 있고, 택지지구 등에서 공급되는 신규 분양 물량도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이 아닌 '질'의 측면에서 본다면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은 오히려 희망적이다.. 지난 수년간 예비 청약자들의 고대해왔던 알짜 중의 알짜 물량들이 시장에 본격으로 선을 보이기 때문이다. 2기 신도시 가운데 최고의 입지라는 위례신도시, 서울 1기 뉴타운 가운데 가장 도심에 근접한 왕십리 뉴타운, 주변 시세의 절반 값에 공급되는 강남권 보금자리 주택, 단군 이래 최대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서울 용산의 대형 주상복합 등 각 공급물량의 면면은 화려하다. 장기간 청약통장을 묵혀 온 청약 대기자라면 올 상반기 분양시장의 이런 특징을 고려해 적극적인 청약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회를 날려버리기에는 아까운 대어(大魚)들이 많다. 』 ● 저축-'위례·강남 보금자리' 중소형 예·부금-'왕십리·광교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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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2,400가구 중소형주택
왕십리는 632가구 일반분양
입지 뛰어나 경쟁 치열할듯

중대형 청약예금 가입자는
용산·판교 랜드마크 주목을
‘청약통장 아껴두길 잘했네!’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로 아파트 분양 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간 청약통장을 아껴둔 예비 청약자들에게는 올해 상반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각 통장별로 가입자들이 수년간 기다려왔던 ‘분양 0순위’ 지역들의 분양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청약저축 가입자들에게는 위례신도시와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이, 청약 예ㆍ부금 가입자들에게는 왕십리 뉴타운과 용산 판교, 경기 광교 등 알짜 물량이 대부분 3~4월에 대기하고 있다. 권순택 스피드뱅크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는 전체 물량은 줄지만 워낙 입지가 뛰어난 물량들이 많아 지역에 따라서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위례ㆍ강남 보금자리 청약저축 황금주= 10년 이상 청약저축을 묵혀둔 장기 가입자들 대부분이 노리고 있는 위례신도시가 올봄 드디어 첫선을 보인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하남ㆍ성남시 경계 지역에 조성되는 수도권 신도시. 서울 강남권에 자리잡고 있어 2기 신도시 가운데 입지와 투자가치 면에서 최고의 블루칩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올해 분양될 물량 3,000가구 가운데 80%인 2,400가구가 2개 블록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먼저 공급 된다. 모두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 주택으로 청약저축 가입자 몫이다. 올해부터 정부가 택지지구 지역우선공급비율을 조정하면서 서울 시민의 당첨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경기권 거주자의 당첨 기회는 커지게 됐다. 분양가는 3.3㎡당 1,100만~1,2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청약저축 납입액 커트라인은 역대 최고인 판교(1,600만원) 이상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수준의 커트라인에 다소 못 미친다면 4월에 공급이 시작되는 서울 강남권 2차 보금자리 주택을 노려볼만하다. 서울 내곡과 세곡2지구에서 총 2,000여 가구의 사전예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100% 그린벨트를 해제해 들어서는 만큼 분양가는 위례신도시보다 다소 낮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청약저축 납입액 커트라인은 1,400만~1,500만원대 수준. 지난해 시범지구 사전예약에서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커트라인은 1,200만원 대였지만 올해는 경기권 거주자가 강남 물량 청약에 가세하면서 커트라인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 청약 예ㆍ부금 왕십리ㆍ광교 노려라=300만원(서울기준) 청약예금이나 부금 가입자라면 서울의 경우 왕십리뉴타운, 경기권에서는 광교ㆍ별내지구를 눈 여겨 볼 만하다. 최근 한 부동산 정보업체의 조사 결과 네티즌들이 뽑은 올해 최고 관심단지로 꼽힌 왕십리 뉴타운 2구역은 4월께 일반분양이 시작될 예정이다. 대림산업ㆍGS건설ㆍ삼성물산ㆍ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대형 건설사가 공동으로 시공을 맡았으며 총 1,148가구 중 632가구가 전용 85㎡이하 중소형으로 청약 예ㆍ부금 가입자들에게 일반분양된다. 왕십리뉴타운은 서울 강남과 종로에서 모두 가까운 직주근접형 뉴타운으로 1기 뉴타운(은평ㆍ길음ㆍ왕십리) 가운데 최고의 입지를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분양가는 3.3㎡당 1,900만원대 수준으로 크게 높지 않아 시세 상승에 따른 차익도 기대된다. 지난해 청약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광교신도시와 남양주 별내지구 물량도 상반기에 다시 공급이 이어진다. 대광이엔씨는 광교신도시 A1블록에서 오는 3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145가구가 일반 분양되며 전용 60~85㎡ 중소형 주택들로 구성된다. 남양주 별내지구에서는 한화건설이 A12-2블록에서 오는 4월 께 중소형 물량 729가구를 내놓는다. 사업지가 서울 노원구와 도로 하나 사이를 두고 맞닿아 있어 지구 내에서도 입지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대형 청약예금 용산ㆍ판교 랜드마크 관심가네=여유가 있는 중대형 청약예금 가입자라면 올해 상반기 서울 용산과 판교신도시의 주상복합 물량을 주목해볼 만하다. 서울 내에서 가장 뜨거운 개발 열기가 불고 있는 용산에서는 오는 4월 동부건설이 국제빌딩 3구역을 재개발해 주상복합 아파트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128가구 중 48가구(공급면적 155~241㎡)가 일반에 공급된다. 주변의 시티파크, 용산 파크타워 등과 함께 용산의 또 다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업무지구 개발, 용산 민족공원 조성 등 주변에는 호재가 산적해 있다. 하지만 분양가는 결코 만만치 않다는게 부담이다. 3.3㎡당 최고 3,900만원 대에서 책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판교신도시에서는 호반건설이 5월께 C1-1블록에서 판교신도시 내 처음으로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한다. 주택형은 공급면적 기준 165~166㎡로 구성될 예정이다. 신분당선 판교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며 중심 상업지구와 인접해 편리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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