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우證 "여행주 3분기 사상최대 호황 기대"


여행업종이 최성수기인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되살아나고 있다. 경기회복과 환율안정에 따라 지난 2007년 이후 3년만에 최대의 호황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대우증권은 26일 주요 여행기업의 상반기 동안의 점유율 상승과 영업 레버리지 등을 확인해 3ㆍ4분기 및 2010년 연간 수익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는 여행업종의 최대 성수기로서, 업계 1~2위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032억원(각각 674억원, 358억원) 과 251억원(161억원, 90억원)을 기록, 앞서 최대 호황기였던 2007년 3ㆍ4분기 때의 합산 매출액 900억원과 영업이익 190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7년, 경기호황과 함께 여행업이 급팽창하면서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했고 주가도 하나투어의 경우 그해 8월 10만1,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하지만 금융위기와 함께 여행업도 불황을 타 실적은 급전직하로 떨어지고 주가도 이듬해 10월 1만1,700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어두운 면도 있으면 밝은 면도 있는 법. 지난 3년 동안의 부진을 겪으면서 난립된 중소형사가 문을 닫는 등 시장도 구조조정에 들어가 대형사 위주로 업계가 재편됐다. 최근에는 업황이 나아지면서 이들이 더 큰 혜택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작용하고 상위 여행사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올해는 9일의 휴가가 가능한 추석연휴가 9월에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개별적으로는 하나투어가 폭발적으로 회복되는 여행시장의 수혜를 대표적으로 누리고 있는 데다 브랜드 세분화 전략을 전개하고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의 장기성장을 염두에 둔 시도가 돋보였다. 모두투어는 점유율 상승과 영업 레버리지 극대화에 기반하면서 하반기 실적 모멘텀 강화를 통한 주가의 탄력적인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송창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하나투어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이 46억원에 불과하는 등 아직까지는 실적이 불만족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여행호황이 계속될 3ㆍ4분기에 대한 기대감을 저버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여행사들의 실적이 사상최대를 기록한다고 해도 주가는 다소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007년 주가에는 당시의 성장성 기대에 대한 거품이 적지 않게 있었기 때문이다. 금융위기를 겪고 나서 이런 거품은 많이 사라진 편이다. 앞서 대우증권이 하나투어에는 6만7,000원, 모두투어는 5만1,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제시했고 KB투자증권은 하나투어에 대해 6만4,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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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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