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등장한 `한국형 가전제품' 김치저장전용냉장고가 김장철을 앞두고 붐을 일으킬 조짐이다.
25일 만도기계와 삼성전자 등 제조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대부분의 가전제품 판매대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김치전용냉장고 판매대수는 예상외로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김치전용냉장고 `딤채'를 자체기술로 개발, 8만대를 판매했던 만도기계는 올해는 지난 8월까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백20%의 성장했다.
만도기계는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15만대 이상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김치전용냉장고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삼성김치독'을 내놓았다가 겨우 1천대를 팔았으나 올해는 이날 현재까지 판매대수가 1만대를 돌파했고 다음달에는 4만대 정도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주문물량이 계속 늘고 있어 광주 공장에서 잔업근무를 통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김치전용냉장고가 30만원∼70만원대로 결코 싼 가격이 아닌데도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은 아파트형 가옥구조에서 3-4개월까지 신선한 김치를맛볼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