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등 보수적인 기관투자가들이 이머징마켓 헤지펀드 비중을 높이고 있다.
24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에 따르면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캘퍼스)은 지난해 12월 아시아시장에 주력하는 홍콩 소재 헤지펀드에 1억달러를 투자했다.
또 뉴저지와 펜실베이니아 공무원연금, 텍사스대 기금 등도 이머징마켓 헤지펀드에 각각 수백만달러씩 투자했다.
연기금들이 가세하면서 지난해 이머징마켓 헤지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전년보다 13% 늘어난 53억달러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이머징마켓 주식펀드에 20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는데 이중 10% 정도가 헤지펀드로 추정되고 있다.
아시아에만 투자하는 헤지펀드의 수와 운영자산도 4년 전 100개ㆍ150억달러에서 최근 600개ㆍ1,000억달러로 불어났다.
이처럼 이머징마켓 헤지펀드에 돈일 몰리는 것은 기관들이 그동안 많이 오른 주식 대신 상품ㆍ통화ㆍ채권 등으로 투자자산을 다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