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아시아나 조종사 파업 장기화 조짐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동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ㆍ정 관계 복원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당정은 27일 오전 총리공관에서 이해찬 국무총리와 김대환 노동부 장관ㆍ정세균 우리당 원내대표ㆍ원혜영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어 이 같이 합의했다. 이목희 제5정조위원장은 협의회 직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은 현안 자체보다 중장기적인 노사정 관계 복원방안 등 원론적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지만 이를 위해 당과 정부가 기준을 갖되 유연하게 접근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현 노조집행부와 정부와의 관계가 나쁠 이유가 없는데 상황이 안 좋아진 것이 안타깝다는 지적들이 있었다”며 “특히 정부측은 노정관계의 복원에 있어 정부가 담당하기 어려운 역할을 당이 적극적으로 맡아 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동계가 노사정 대화체제 복원의 전제조건으로 김대환 노동부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노ㆍ정관계가 감정적으로 격앙된 상태여서 관계 개선은 쉽게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