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8·8 개각] 장관 교체부처 반응

지경부- 최경환 장관 깜짝 교체 놀라움<br>고용부- "MB 핵심측근 온다" 크게 반겨<br>교과부- "정책 일관성 유지 가능해져"<br>복지부- 정책실행 탄력·역할 확대 기대<br>국세청- 내부인사 내정에 일제히 환영

8ㆍ8개각과 관련해 수장이 바뀌는 교체부처 대다수가 환영하는 분위기 속에 기대감이 높았다.

◇지식경제부=지경부는 최경환 장관의 유임을 확신했다 깜짝 교체소식에 놀라면서도 무엇보다 지경부 출신 차관이 장관으로 임명됐다는 점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재훈 장관 내정자가 지경부의 주요 업무를 두루 맡았기 때문에 업무를 잘 알고, 지난해 4.29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기 전까지는 2차관으로 얼굴을 맞대고 업무를 같이했기 때문. 반면 큰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장관 내정자가 지경부에 대해 속속 들이 잘 알기 때문에 취임하자 마자 판을 흔드는 큰 폭의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 친박계인 유정복 한나라당 의원이 내정되자 다소 놀라면서도 기대감을 나타내는 분위기다. 장태평 장관이 2년여 동안 무난히 이끌어왔지만 그간 쌓여왔던 과제들을 풀어야 하는 시점에 정치인출신 장관의 부임으로 업무 추진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통 내무관료 출신으로 김포시장을 역임하는 등 정치ㆍ행정 경험이 있고, 농정 분야 이해도가 높으신 분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고용노동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재완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이 내정된 것에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고용부는 전임 장관이었던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현재 청와대에 있고, 박 장관 내정자 역시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만큼 실세 장관으로서 각종 일자리 사업과 정책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장 최대 당면과제인 타임오프를 비롯한 노사관계 선진화와 일자리 창출 등 고용분야의 업무 추진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제1차관이 장관 내정자로 지명되자 정책의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과 교원단체 등과 소통에 기대감이 크다. 한 고위 관계자는 "이 장관 내정자가 인수위에서 활동하고, 청와대 수석과 차관을 거쳐 장관에 오른 만큼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모두 수립해왔기 때문에 향후 정책 추진에 상당한 힘이 실릴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보건복지부=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이 장관에 내정되자 복지부 주변에서는 예상돼 왔던 만큼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가다. 진 내정자가 여의도연구소장을 지내며 국가 대소사에 관여했던 만큼 업무수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기대감이다. 특히 하반기 국정기조가 '친서민 정책'으로 모아진 만큼 전위 실무부처인 보건복지부의 역할 확대를 내심 기대하며 진 장관이 정책실행에 탄력을 주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진 의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활동을 한 것은 아니지만 여의도연구소장을 지내면서 복지 현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업무 이해도가 높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세청 = 직원들은 신임 국세청장에 내부인사인 이 차장이 내정된 데 대해 한 목소리로 환영했다. 이 내정자가 백 전 청장과 콤비를 이뤄 국세청 개혁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오고 백 전 청장이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옮겨간 뒤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발탁배경을 분석하기도 했다. 한 간부는 "이 차장이 신임 청장에 내정된 것은 국세청 직원들 스스로 그동안 추진해온 개혁작업을 마무리함으로써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국세청으로 다시 태어나라는 의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