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벤처창업 정부가 ‘발목’/과기원 학생 설문조사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싶어하는 대학생들이 벤처를 운영하는 최대의 걸림돌로 정부를 꼽았다.한국과학기술원(원장 윤덕룡)이 최근 재학 중인 2백8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돌린 결과 응답자의 41%가 정부의 지원이 적고 규제가 심해 벤처기업을 창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금리가 높고 자본 조달이 어렵다(23%) △한국 시장이 좁아 판로가 어렵다(16%)를 비롯, 인력 확보·기술 획득·국산품 불신·대기업의 횡포 등에 관한 어려움을 걸림돌로 들었다. 이에 따라 벤처기업 육성에 필요한 것으로 △기술을 자본으로 인정(36%) △정부의 지원과 규제 철폐(25%) △투자자의 관심(20%) △인력 개발과 기술 지원(14%) 등을 꼽았다. 벤처기업을 정부 지원으로 육성하느냐, 시장 경제 원리에 따른 적자 생존에 맡기느냐를 묻는 설문에 대해서는 97%가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는 △한국 경제는 정부가 주도하기 때문(80%)과 △세계 수준과 격차가 크기 때문(18%)이라는 것. 이에 따라 한국에서 세계적인 벤처기업이 탄생할 가능성(시기)에 대해서는 △2000년 이내(5%) △2000∼2005년(19%) △2005∼2010년(22%) △2010∼2020년(26%) △불가능(28%) 등으로 학생답지 않게 상당히 부정적이다. 응답자들은 56%가 벤처기업을 창업하겠다는 생각을 품은 적이 있고 82%가 공동 창업(동업)을 희망했으며 었으며 분야별로 △컴퓨터(27%) △전자(29%) △기계(20%)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벤처를 창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아이디어(56%) △벤처정신(15%) △자본(9%) △기술(8%) △정부 지원(6%) △인재(5%)를 꼽았다. 벤처기업을 육성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국가 경제를 살리는데 반드시 필요하다(45%)와 △국가 경제를 살리는 열쇠는 아니지만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40%)고 설명했다.<허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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