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PCS사업 그룹차원서 지원/13만 직원에 단말기 선물 등

◎2000년까지 1조2,000억 투입LG그룹(회장 구본무)이 21세기 승부사업인 PCS(개인휴대통신)사업에 대해 그룹차원의 힘 실어주기에 나섰다. 5일 LG그룹은 임직원들의 추석 선물로 PCS 단말기를 지급하고, 가입 유치 켐페인을 본격 전개한다고 밝혔다. 그룹회장실은 임직원들에게 5만원을 받고 20만원짜리 PCS 단말기를 지급할 예정이다. 매년 추석때마다 15만원 상당의 선물을 지급해온 LG는 PCS 상용서비스를 계기로 올해는 단말기를 주기로 한 것. 이는 그룹차원의 PCS사업 지원 신호탄으로 보인다. 또 LG전자·반도체·정보통신 등 계열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PCS 회원 가입신청서를 받고 있다. 13만명 전임직원을 회원으로 가입시키는 것이 목표. 공장 근로자를 제외하면 사무직과 기술직을 포함하여 10만명의 임직원이 가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올해 3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어서 임직원들의 가입은 절대적인 원군이다. 그룹은 PCS사업을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이는 오는 2000년까지 모두 1조2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한데서 잘 나타난다. 그룹이 PCS에 경영자원을 집중하는 것은 PCS를 대표주자로 하는 정보통신이 21세기 그룹성장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룹은 재계 일부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PCS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평가에 대해 『메추리알을 낳는 메추리』일 수도 있다며 겉으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그룹의 미래 수익사업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구본무 회장이 『계열사 몇 개를 팔아서라도 PCS사업의 조기 사업화에 그룹의 경영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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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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