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즈 "역전패 NO"

포드챔피언십 3R<br>사흘내내 선두 대회 2연패·시즌 2승 눈앞


‘역전불허’의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 PGA투어 포드챔피언십(550만달러) 2연패를 가시권 안에 뒀다. 우즈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리조트 블루코스(파72ㆍ7,26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로 2타차 단독선두에 올랐다. 사흘 내리 선두를 달린 우즈는 이로써 대회 2년 연속 우승과 PGA투어 시즌 2승을 바라보게 됐다. 지금까지 그가 최종라운드를 선두로 맞은 대회를 우승까지 이어간 것은 33차례나 되고 역전패는 3차례에 불과하다. 지난해 우즈에 당한 역전패의 설욕을 다짐한 필 미켈슨(미국)은 이븐파 72타에 그쳐 4타 뒤진 공동6위(13언더파)로 내려앉았다. 2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나서 이날 동반플레이를 펼친 우즈와 미켈슨은 1번홀(파5)에서 나란히 버디를 뽑아내며 팽팽하게 맞섰다. 초반은 2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은 우즈의 우세. 8번홀(파5)에서도 1타를 줄인 우즈는 미켈슨을 2타차로 떼어놓았다. 우즈는 9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범해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미켈슨에게 추월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13번홀부터 15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엮어내 다시 선두로 복귀했다. 미켈슨은 16, 18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우즈는 몇 차례 맞은 위기를 절묘하게 탈출하는가 하면 폭발적인 장타를 과시해 황제의 면모를 과시했다. 3번홀(파4)에서는 바로 앞에 놓인 바위를 넘기는 어프로치 샷을 홀 1.5m에 붙였고 5번홀(파4)에서는 벙커에서 탈출한 뒤 3m 남짓한 퍼트를 떨궈 각각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8번홀(파5)에서는 340야드짜리 드라이버 샷을 뿜어낸 뒤 5번 아이언으로 2온, 가볍게 1타를 줄여 3만7,000여명의 갤러리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컨디션이 좋다”고 밝힌 우즈는 “선두에 나서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즈와의 맞대결이 부담스러운 듯 퍼트 부진을 겪은 미켈슨은 “(우즈에 관해) 신경 쓰지 않았지만 내가 원했던 결과는 아니었다”면서 “아직 하루가 더 남아있다”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우즈에 2타 뒤진 공동2위 그룹은 무명이나 다름없는 다니엘 초프라(스웨덴)와 최근 3년간 이렇다 할 성적이 없는 2002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리치 빔(미국ㆍ이상 15언더파). 공동4위(14언더파) 데이비드 톰스(미국)와 신예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가 오히려 더 위협적이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공동15위(10언더파), 비제이 싱(피지)은 공동49위(6언더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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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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