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외국기업 금강산 첫 투자

에머슨퍼시픽, 英 GHM社와 '금강산리조트' 운영권 조인

북한 금강산에 투자하는 외국기업 1호가 탄생했다. 국내 리조트개발업체인 에머슨퍼시픽그룹은 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영국계 글로벌 리조트 기업인 GHM과 조인식을 열고 금강산관광특구내‘금강산 아난티 골프& 온천리조트’(이하 금강산리조트) 운영권을 맡기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의 대북사업에 외국계 기업이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에머슨퍼시픽은 자본을 대고 GHM은 인적 자원과 소프트웨어ㆍ영업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형식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GHM은 금강산리조트의 설계 및 건설작업에서부터 공동으로 참여하게 되며 완공후에는 서비스인력 및 컨텐츠 공급과 해외마케팅을 맡게 된다. GHM은 인적 자원과 소프트웨어 제공의 대가로 리조트 개장후 영업실적에 따라 수익금의 일부를 나눠 갖게 된다. GHM의 랄프 오레츠(Ralf W. Ohletz) 수석부사장은 “금강산리조트의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천연의 자연풍광을 갖추고 있어 현지 사업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사업장소가 북한이라는 점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에머슨퍼시픽은 호텔운영사업자를 확정함에 따라 약 10%정도 남은 골프장 건설공사를 조만간 마무리 짓고, 오는 9월부터는 건물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중명 에머슨퍼시픽 회장은 “금강산리조트 사업에 총 8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미 자금 확보는 끝난 상태”라며 “1차 회원권분양 물량 3,000구좌중 약 2,000구좌(구좌당 1,700만원)의 분양접수를 마쳤고 나머지도 조만간 분양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머슨퍼시픽은 힐튼 남해리조트(올 10월 개장)과 금강산리조트를 비롯해 3개 골프리조트 사업을 진행중이며, GHM은 전세계에 16개의 5성급 호텔ㆍ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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