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배고픈 아이들에 교육기회 제공은 미래위한 일"

TNT코리아이승윤 팀장<br>캄보디아서 학교급식 자원봉사 참여


“캄보디아에서는 우리돈 200원만 있으면 배고픈 어린이 한 명에게 따뜻한 아침을 먹일 수 있으며, 4,000원이면 15kg 쌀 한 포대로 1만1,000명 학생들의 점심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작은 돈으로 할 수 있는 이보다 더 가치있는 일이 또 어디에 있을까요” 세계적인 종합물류회사 TNT 코리아 고객관리부 이승윤(28) 서비스팀장은 5일 “배고픈 아이들이 학교에 오도록 도와주는 게 곧 희망찬 미래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이 팀장은 UN세계식량계획인 무빙더월드(Moving the World)’의 자원봉사자로 선정, 작년 10월9일부터 3개월간 캄보디아에서 무빙더월드 프로그램의 일환인 아이들을 학교로 오게 하는 자원봉사 학교급식 캠페인에 한국인으로 처음 참여, 최근 돌아왔다. “학교는 아이들의 소리가 가득할 때 가장 학교답다”는 그는 “캄보디아는 유네스코 문화유적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나라지만 그 화려함 이면에는 하루 2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사람이 전체 국민의 80%에 달한다”며 “특히 아이들까지 생계 유지를 위해 절반 이상이 초등 교육도 마치지 못 한 채 학교가 아닌 노동현장에 뛰어들어야 하는 상황은 지속적인 빈곤의 악순환을 불러온다”고 밝혔다. “어린이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해 역량있는 사회 구성원을 육성하는 게 지금 당장의 배고픔 뿐 아니라 미래의 배고픔을 없앨 수 있는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학교급식 프로그램 실시 이후 90% 이상의 학생들이 밥을 먹으러 학교에 나오게 됐습니다” 이 팀장은 “각 학교의 현황 및 급식 실태를 조사하는 업무에 파견돼 캄보디아 각지의 학교를 방문해 이들의 실상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경악했다”며 “특히 안전한 식수를 얻을 수 있는 수도 시설이 있는 학교는 하나도 없고 교실, 교육 자재 등 여러 환경 자체가 열악했으나 무엇보다도 교실이 텅 비어서 너무 놀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작한지 3년여가 지난 현재, 무빙더월드 프로젝트로 식량 뿐 아니라 우물을 개설하고, 조리 기구를 구입, 설치해 아침마다 아이들의 식사를 준비했더니 대부분의 학생들이 밥을 먹기 위해 학교에 나와 교육을 받게 된 것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아직도 캄보디아 어린이들의 착한 눈망울이 눈에 선하다”는 이 팀장은 경북 구미 출신으로 대전 목원대 독일어과를 졸업, 2003년 2월 TNT에 입사해 글로벌 고객의 물품 발송 관련 요청 사항을 처리해 왔다. 시간날 때마다 각종 보호시설 자원 봉사나 강서 교육청 교육복지 사업의 문화체험 요원으로 활동하는 등 사회봉사에도 관심이 많은 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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